시에라클럽 하와이를 비롯한 주내 하와이 환경보호단체가 폭발물 제거를 위해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가 내린 긴급 선언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애버크롬비 주지사가 내린 긴급선언이란 2차세계대전 이래 군당국이 적의 침입에 대비해 인위적으로 설치했거나 훈련시 사용하다 불발된 채로 남아있는 각 지역의 폭발물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여 주정부 소유지에서 군당국이 환경보호법에 우선해 폭발물을 수색하고 제거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한 조치를 말한다.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5년간 유효한 이 긴급선언을 지난 6월에 내렸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애버크롬비 주지사가 비록 주민의 안전을 위한다는 선의에서 긴급조치를 선포했지만, 이 조치의 시행이 투명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남용될 경우 문화적, 환경적 행사가 제한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시에라클럽측은 긴급선언은 주지사가 주민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주 의회의 법안제정과는 별개로 무한한 권력 행사가 가능하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널린 델라 크루즈 주지사대변인은 “주지사는 긴급선언을 철회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행정부는 또한 긴급선언에 대한 내용을 지난 19일 주지사 웹사이트에 올리고 “흔히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주지사의 긴급선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지사실은 긴급선언에 대한 내용을 선언이 시행되기 시작한 뒤 두 달이 지난 후인 지난 8월말까지도 주민이나 웹사이트에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환경운동가 캐롤 콕스가 이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처음 언급하면서 주민들에게 알려지지 시작했다.
한편 주 의회 일부 의원들도 주지사의 긴급선언이 꼭 필요한 것이냐고 지적하고, 주지사가 긴급선언에 대해 주 의회와 한마디 상의한 적도 없음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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