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이후 가장 빨리 결정
와일드카드 레이스만 남아
메이저리그는 28일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가을축제로 돌입한다. 지난 주말 양 리그 지구 챔피언이 모두 확정됐다. 마지막 2장 티켓이 남아 있는 와일드카드 레이스만이 오리무중이다. 199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구 우승 팀이 가장 빠르게 결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소 싱거웠던 정규시즌 레이스다.
아메리칸리그는 일찍 우승이 결정된 동부의 뉴욕 양키스, 중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서부 텍사스 레인저스가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었다. 디트로이트의 경우 1987년 이후 24년 만의 지구우승이다. 2006년에는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A 에인절스의 거센 추격을 따돌린 텍사스는 98-99년 이후 12년 만의 2년 연속 지구챔프다. 텍사스는 1961년 워싱턴 세네터스 전신 이래 총 5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내셔널리그는 우승 후보 필라델피아 필리스(동부), 밀워키 브루어스(중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서부)가 각각 지구우승을 확정했다.
오프시즌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 션 마컴(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영입, 마운드를 보강한 밀워키는 1982년 이후 29년 만에 지구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당시 밀워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이었다. 밀워키는 마운드뿐 아니라 외야수 라이언 브론, 1루수 프린스 필더등이 홈런 30개 이상, 타점 100개 이상씩을 나란히 올리며 막강 공격력도 자랑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지난 시즌 65승9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마크, 올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상한 전문가는 단 한명도 없었다. 게다가 외야수 출신 커크 깁슨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에이스 이언 케네디(21승4패), 마무리 JJ 푸츠(45세이브)가 예상을 뛰어 넘는 성적으로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누르고 2007년 이후 지구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불펜진의 안정은 팀 승리에 절대적이었다. 지난해 불펜 방어율이 5.74였으나 올해는 3.66으로 탈바꿈했다.
한편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내셔널리그의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9월들어 몰락하면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추격을 받고 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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