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간 남학교의 전통을 이어온 데미안 메모리얼 스쿨이 내년 가을부터 남녀공학 시스템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학교 측의 이 같은 발표에 학생들과 교직원, 그리고 동문들은 남학생들간의 우애를 강조해온 가톨릭 스쿨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년 들어 입학생수가 1/3 수준으로 감소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면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데미안 스쿨의 버나드 호 총장은 “오늘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학생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며 “남녀공학 체제를 유지해온 타 사립학교의 성공적인 사례를 보더라도 내년부터 여학생 입학을 허가한다는 이번 방침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데미안 스쿨에는 6학년부터 12학년까지 총 374명의 남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이는 작년의 408명보다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012년 가을학기에는 6-9학년에 여학생들을 입학시켜 2015년에는 전 학년을 남녀공학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남학교의 오랜 전통을 뒤엎는 데미안 스쿨이 내린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불황의 여파가 교육계에도 미치며 일부 사립학교들의 경우 폐교사태로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학교측이 살아남기 위해 단행한 극약처방의 일환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미엔 스쿨의 등록금은 연 8,625달러에서 1만375달러 수준이며 전체 학생 중 절반 가량이 학비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하와에는 상당수의 가톨릭 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나 이번 다미엔 스쿨의 남녀공학 체제 도입으로 남학생, 혹은 여학생만 입학을 허가하는 가톨릭 계열의 사립학교는 남학교인 세인트 루이스 스쿨과 여학교 세이크리드 하트 아카데미만이 남게 됐다.
2006년 여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마노아 소재의 세인트 프랜시스 스쿨의 경우 올해 498명의 학생들이 등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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