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오즈왈트(왼쪽)와 브래드 릿지는 절반 이상 연봉삭감에 합의해야 필라델피아에 남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에이스 4명을 쥐고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4일 그 중 1명인 로이 오즈왈트와 왕년의 철벽 클로저 브래드 릿지의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했다. 따라서 오즈왈트는 내년 연봉 1,600만달러 대신 200만달러, 릿지는 1,250만달러 대신 150만달러 ‘위약금’을 받고 프리에이전트로 풀렸다.
작년 7월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평균자책점 2.69에 16승11패를 기록한 오즈왈트의 성적은 흠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34세가 된 올해는 허리부상에 시달리며 8년 만에 최소 23차례 선발등판에 걸쳐 역시 8년 만에 최소 139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올해도 평균자책점은 3.69로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시즌 전적은 9승10패에 불과했다. 따라서 필리스는 그에게 1,600만달러 연봉을 보장하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즈왈트와 동갑인 릿지 또한 ‘건강’이 문제였다. 2008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48차례 세이브 기회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고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책임진 공은 크지만, 그 후로는 부상이 끊이질 않아 3년째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올해는 19⅓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투수를 1,250만달러나 주고 붙잡아둘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역시 애스트로스 출신인 릿지는 필라델피아에서 4년 동안 3승11패에 100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한편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리스 제너럴 매니저는 두 선수가 몸값을 낮추면 재계약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필리스는 이번 정규시즌 리그 최다 102승(6패)이나 올리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연패에 성공한 반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물려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탈락한 실망이 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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