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SBC 챔피언스 1R 선두 브래들리에 3타차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인 HSBC 챔피언스 첫 날 경기에서 최경주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3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골프클럽(파72·7,14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선두 키건 브래들리(7언더파 65타)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등 2승을 올린 브래들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 시즌 3승째를 따내며 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뽑힐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PGA투어는 원래 가을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칠드런스 미러클네트웍 클래식이 끝난 뒤 ‘올해의 선수’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이를 이번 대회 후 투표를 하기로 변경, 그 대회 우승자이자 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의 강력한 반발을 산 바 있다. 도널드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올해 PGA투어 상금랭킹 4위에 오른 최경주는 이날 10번홀에서 출발, 전반 9홀에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후반들어 2, 5,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고 8번홀에서 보기와 9번홀 버디를 맞바꾸며 첫날 라운드를 마쳤다. 특히 버디를 노렸던 파5 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던 그는 마지막 9번홀에서 약 10피트 버디퍼트를 살려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오픈에서 우승해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한 황중곤(19)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9위에 올랐고 김경태(25)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총상금 70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는 78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컷오프없이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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