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신여대 전통 한복 패션쇼, 무용, 오케스트라, 성악 어우러진 환상의 무대
한국일보 후원,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기원… 문화회관건립추진사업도 널리 알려
6일 오후 닐 블레이즈델 연주홀에서 열린 ‘성신여대 2011 APEC 축하- 조선왕조의 하루’ 공연은 한국의 흥겨운 전통 가락과 한복의 아름다운 선과 화려함 그리고 오케스트라 선율이 어우러져 객석을 열광의 도가로 몰아 넣었다,
이날 공연은 국내 대학이 하와이 현지에서 처음으로 전통복식 패션쇼와 오케스트라, 오페라 아리아를 한 무대에서 선보인 역사적인 공연으로 닐 블레이즈델 연주 홀의 2,500여 객석이 한인사회 행사로 모처럼 초만원을 이루는 흥분의 날이기도 했다.
배우 정준호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의 공연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와 열기는 공연에 앞서 무대인사를 한 피터 칼라일 호놀룰루 시장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칼라일 호놀룰루 시장은 한복을 입고 어깨 춤을 추며 무대에 올라 특유의 유머감각을 마음껏 발휘했다. “안녕하세요” “한복’등의 한국말을 진지하게 발음하며 “한국에 두 번 갔었는데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공연으로 호놀룰루와 한국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왕조 전통복식 패션쇼’와 ‘성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서트’ 등 2개 부문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의 첫 무대는 한복이 장식했다.
조선시대 궁중 연회, 왕실 행차, 가례 당시 입었던 일반 복식부터 궁중 복식 등 80여벌의 한복이 올랐다.
모든 무대 의상은 성신여대 의류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6개월 가량 직접 만들었다. 패션쇼 모델로는 하와이 동포들과 로컬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직접 모델로 동참하며 한국과 하와이의 진정한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패션쇼 중간에 우리 가락에 맞춰 태평무, 부채춤, 장구춤 등을 선보인 무용예술학과 학생들은 휴식 시간에도 기념 촬영을 요청하는 관객들로 쉴 틈이 없었다.
성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등장한 2부 공연은 오 솔레미오, 오페라 캔디드 같은 서양 음악과 아리랑, 경복궁 타령 같은 한국인들의 귀에 익은 음악을 모두 들을 수 있는 무대였다.
무엇보다 귀에 익은 오페라 아리아로 객석을 사로잡은 로렌스 팩스톤 하와이대 음대 학장과 성신여대 음대 교수들이 함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브린디시(축배의 노래)’를 부르는 특별 무대는 이날 공연의 화려함을 더하며 관객들의 열띤 환호를 자아냈다.
성신여대는 2000년부터 러시아,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해외 각지를 돌며 한국 전통 의상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작업을 쉬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엔 러시아 차이코프스키홀에서 개관 후 처음으로 패션쇼를 개최한 바 있다.
심화진 총장은 “학생들에겐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하와이 동포들에겐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하기 위한 문화 예술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하와이 한인사회가 한마음이 되어 추진 중인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사업’에도 큰 힘을 실어 주었다. 배성근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장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의 필요성이 한인동포는 물론 로컬 한류 팬들도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한인동포들과 로컬 주민들의 공연에 대한 기대로 이날 객석을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메우는 성황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8,500달러의 건립기금이 기부되어 7일 은행에 입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6일 닐 블레이즈델 연주홀 무대에서 성신여대 의상학과 학생들이 직접 만든 조선왕조 전통 한복 패션쇼와 태평가 궁중무용의 화려한 춤사위가 펼쳐지고 있다.
사회자 정준호(오른쪽)가 앵콜 요청을 받고 무대에 오른 성신여대 오케스트라와 성악 공연자들과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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