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케이션 장애학 엘리자베스 이잘바 교수
"언어 장애는 부끄러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퀸즈칼리지와 컬럼비아대학에서 언어와 커뮤니케이션 장애학을 지도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이잘바(사진) 교수의 조언이다.
플러싱 JHS 189 중학교에서 지난 8일 열린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 정기모임에 참석한 이잘바 교수는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의 장애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해 적절한 교육시기와 기
회를 놓치고 있어 안타깝다며 언어 습득능력이 떨어지는 아동을 위해 개발된 ‘벨라(BELLA)’ 무료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벨라는 ‘초기 이중 언어 습득(BILINGUAL EARLY LITERACY LANGUAGE
ACQUISITION)’의 약자로 아이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 교재로 퀸즈칼리지를 비롯해 교회, 공립도서관, 가정 등에서 놀이 교육으로 진행된다.
현재 한국어, 중국어, 서반아어 교육과정은 무료로 운영되며 7단계 교재를 활용한 한국어 과정은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자폐증을 앓고 있거나 정신연령이 현저히 떨어지는 아동도 교육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또한 퀸즈칼리지 언어와 커뮤니케이션 장애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인 정미미 학생과 강인혜 학생이 교육 보조도 맡고 있다.
벨라 교재는 ‘병아리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들’, ‘나는 샤핑가요’처럼 아이들이 쉽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로 대화형 그림책으로 꾸며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잘바 교수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곰 인형, 공, 과일 등 실질적인 놀이도구를 갖고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서로 친밀감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다"며 벨라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최고의 언어 치료사는 바로 부모"라고 강조한 이잘바 교수는 주 1회 벨라 교육 시간외에도 매일 부모와 자
녀가 함께 가정에서 반복 학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잘바 교수는 언어 장애 여부를 떠나 아이들이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데 밑거름이 될 뿐만 아니라 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이 된다며 한인 부모들에게 자녀가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학부모를 위한 벨라 무료 웍샵을 준비 중인 이잘바 교수는 언어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두거나 이중 언어 교육에 관심 있는 한인 학부모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718-997-2872 ▲전자메일: Bellaparents@gmail.com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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