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 보면 일이 뜻대로 안 풀리고 나쁜 일이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최근에 펜 스테이트 미식축구팀의 코치 조 피터노는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미식축구계에서의 명성이 하루 아침에 곤두박질 당하는 치욕을 당했다.
그는 대학 미식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한 코치로 역사적인 인물이었다.
펜실바니아 주민들은 펜스테이트 미식축구를 종교같이 중요시하며 코치 피터노는신 같이 우러러 보던 존재였다
그러나 자신의 아랫사람인 샌더스키 코치의 어린 남자아이를 성폭행한 사건을 눈감아 준 사건이 공개되며 그는 46년간의 코치 직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당하며 하루아침에 본인의 명예만 지키려고 하는 비겁한 위선주의자로 각인 되었다.
샌더스키 코치의 어린이 성폭행 사건은 현재 수사가 계속 중이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바로는 2000년 당시 청소부가 샌더스키가 어린 남자아이에게 오락섹스 하는 것을 보고 자기 상사에게 보고했다.
2002년에는 당시 팀의 어시스턴스였던 28세의 맥퀘리가 샌더스키가 어린 남자아이를 성폭행하는 것을 보았다.
나이 60에 가까운 샌더스키가 어린 아이를 성폭행하는 것은 악마 같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목격한 맥퀘리 역시 그 상황에서 어린이를 보호하지 않은 것은 아주 비겁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당시 그 상황에서 어린이를 끌어내고 경찰을 불렀어야 했다.
그 후 맥퀘리는 피터노에게 자신이 본 것을 설명했다.
피터노 역시 자신의 상사에게 성폭행을 보고했다. 펜실베니아 법은 이런 상황에서 성폭행을 목격한 사람은 상사에게 보고하면 법이 요구하는 행동은 취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문제는 맥퀘리가 상사에게 보고한 후 피터노 역시 자신의 상사에게 보고했지만 학교의 스포츠 디렉터 또는 학교장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이다.
다시말해 사건 보고 후 아무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아 결국 샌더스키는 아마도 지난 11여년간 계속해 어린 아이들을 성폭행 했을 것이다.
사건 발생 당시 28세였던 맥퀘리는 당시 샌더스키를 물리적으로 제압해 어린아이를 성폭행에서 구할 수 있었다.
46년간 수석코치를 지내 온 피터노 역시 펜실바니아 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며 그의 적절한 조치가 있었다면 샌더스키로부터 많은 어린이들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은 상사에게 리포트 한 것을 제외하고 경찰을 불러 리포트 하는 일은 하지 않아 윤리 도덕적인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문제가 뒤늦게 불거진 후 펜 스테이트 학생들이 피터노를 지지한다며 캠퍼스에서 데모하는 것을 보고 필자는 큰 실망감을 느꼈다.
학생들의 생각이 깊다면 성폭행 당한 어린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희생당한 어린이들을 위한 위로와 지원을 논하는 데모가 더 인간적일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샌더스키와 맥퀘리, 대학 축구계의 전설로 불러지던 피터노는 이제 스포츠계에서 힘없는 어린이를 겁탈하고 보호하지 않은 비겁한 인간으로 그 이름을 기리 남기게 되었다.
이번 사건을 보며 세상만사가 뜻대로 안 된다고 해도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옮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 법을 지키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fsp@dkpv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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