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금-평균 타수-올해의 선수-다승 등 거의 모든 부문 1위 싹쓸이
▶ ■ LPGA투어 2011년 시즌 결산
대만에서 온 골프여제 청야니는 올해 거의 모든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의 뒤를 이어 ‘골프여제’ 자리를 굳혔다.
‘일당백’ 기세에 눌린 LPGA 코리아 3승 수확에 그쳐
LPGA투어 2011시즌이 2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끝난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를 마지막으로 모두 막을 내렸다. 올해 총 23개 대회가 열린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혼자 7승을 쓸어 담아 주요 부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지난해만 해도 ‘올해의 선수상’은 청야니가 가져갔지만 상금과 평균 타수에선 최나연(24), 다승에선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1위에 오르는 등 춘추전국시대 혼전 양상을 이어갔으나 올해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청야니는 올해 상금,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다승은 물론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까지 거의 모든 타이틀을 독식하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세계랭킹에서도 청야니는 41주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키며 완벽한 ‘골프여제’ 위치를 굳혔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공동 6위에 그친 청야니는 “시즌 마지막 대회라 반드시 우승하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실망스럽다”면서도 “내년 1월 한 달간 스윙 코치와 함께 부족한 부분을 보완, 다음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선수들은 말 그대로 ‘일당백’인 청야니의 기세에 밀려 올해 단 3승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7월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21), 10월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최나연,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박희영(24) 등 3명만 정상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00년 박지은과 김미현이 1승씩 2승을 거둔 이후 한국(계) 선수의 한 시즌 최소 승수다. 지난 시즌까지 ‘코리안 시스터스’의 선두주자였던 신지애(23)가 올해 무관에 그쳤고 미셸 위와 김인경 등도 정상 문턱을 맴돌았을 뿐 우승트로피는 얻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한편으론 LPGA 코리아가 통산 100승을 달성한 의미있는 한 해였다. 지난 1988년 LPGA 스탠더드 레지스터 대회에서 구옥희가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LPGA 타이틀을 따낸 뒤 23년만에 한인선수 통산 100승이 이뤄진 것.
사실 지난해를 98승으로 마쳐 올해 상반기 중으로 100승 돌파가 유력했으나 청야니의 기세에 눌리고 기대했던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7월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이 깜짝 우승이 한인선수의 시즌 첫 승이 됐고 이후 8월 세이프웨이 클래식부터 10월 하나은행 챔피언십까지 5개 대회 연속 한인선수가 준우승에 그치는 지독한 아홉수가 이어지다가 10월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최나연이 고대하던 100승 고지를 밟았다.
최나연은 올해 상금 3위(135만7,382달러), 평균 타수 2위(70.53타), 올해의 선수 부문 3위에 오르며 한인선수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서희경(25)의 신인왕 등극도 한국 골프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KIA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올 시즌 미국에 진출한 서희경은 US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유소연에게 우승컵을 내준 아쉬움을 신인왕 수상으로 날려버렸다.
2012시즌을 앞둔 한국 선수들은 청야니의 독주 체제를 끝낼 채비를 벌써 서두르고 있다. 그 첨병으로는 올해 에이스 자리를 꿰찬 최나연과 신인왕에 오른 서희경, 부활을 꿈꾸는 신지애, 그리고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유소연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박희영도 내년 LPGA 코리아의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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