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선거
미 연합감리교(UMC) 버지니아 연회의 조영진 알링턴 감리사(사진)가 내년 7월에 열리는 동남부 지역 총회 감독 선거의 후보로 선출됐다.
지난 7월 있었던 버지니아 연회 소속 교회 대표자들의 모임에서 감독 은사가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으로 천거됐던 조 감리사는 다시 10월에 추천받은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을 뽑는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버지니아연회를 대표하는 감독 후보가 됐다.
미국 연합감리교회 내에서 배출된 한인 감독은 김해종, 박정찬, 정회수 감독 등 모두 세 명. 조 감리사가 감독직에 오를 경우 UMC 역사상 네 번째이고 동남부 지역에서는 최초가 된다.
조영진 목사의 후임으로 와싱톤한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영봉 목사는 “미국교회들이 조 감리사의 영성과 기여도를 인정했다는 의미”라며 “당선이 되면 코리안 아메리칸 감독으로서 버지니아연회를 넘어 영향력을 더욱 넓히는 것은 물론 미국 연합감리교회 내 한인들의 위상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연회를 포함 모두 15개의 연회가 소속돼 있는 동남부 지역에서는 내년에 5-6명의 감독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 총회에 모인 440여명의 교회 대표자들이 후보들을 면접한 다음 투표로 결정한다. 각 연회에서 최소 한 명씩 후보를 낸다고 볼 때 15명 이상이 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수 득표자 순으로 당선자들을 가f린다. 후보들은 내년 2월까지 약 2, 3회의 홍모 메일을 보내 자신을 소개해야 한다. 조 감리사는 개인적으로 연합감리교회 내에서의 영향력이 적지 않은 데다 선거가 보통 인종적인 배려도 한다는 점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조 감리사의 감독 당선을 위해 와싱톤한인교회는 후원회를 조직, 지지 활동을 적극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봉 목사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당락은 하나님이 결정하시지만 우리가 해야할 일도 있다”며 “캠페인에는 기도와 자금, 자원 봉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교단장 선거처럼 돈 선거, 타락 선거는 있을 수 없지만 후보 소개서와 안내장 등의 홍보물 제작과 발송에는 자금이 필요하다는 설명. 기금을 보낼 경우 ‘조영진 감리사 기금’이라고 체크에 기재해 주길 당부하고 있다.
서울 소재 감리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79년 도미, 웨슬리 신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조 감리사는 와싱톤한인감리교회를 22년간 섬기고 물러난 뒤 2005년에 알링턴 감리사에 취임했다.
버지니아연회에는 현재 7개의 한인교회가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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