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출전자격이 없는 USC는 26일 UCLA와의 시즌 최종전이 쿼터백 맷 바클리(7번)의 마지막 경기가 될 지도 모른다.
LA 대학풋볼의 영원한 라이벌 UCLA와 USC가 26일 오후 7시(LA시간) LA 콜로시엄에서 양팀의 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로 맞붙는다. 매년 두 팀의 성적과 처한 상황에 관계없이 양팀 모두 절대 지기 싫은, 자존심이 걸린 일전이다.
현재 USC(9승2패)는 팩-12 남부조에서 리그전적 6승2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UCLA(6승5패)가 5승3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하지만 USC로서는 이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NCAA(전국대학체육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아 보울게임을 포함, 어떠한 포스트시즌에도 나갈 수 없기 때문.
반면 UCLA는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팩-12 남부조 우승팀 자격으로 팩-12 챔피언십에 나가고 이후 보울게임에도 나가게 된다. 만약 USC에 패한다면 현재 리그전적 4승4패를 기록하고 있는 애리조나 스테이트, 유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남부조 우승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UCLA는 애리조나 스테이트와는 올해 경기가 없었고 유타에는 6-31로 패해 이들과의 타이브레이크에서 가장 불리한 입장이다. 따라서 USC를 꺾지 못하면 유타와 애리조나 스테이트가 최종전에서 모두 패하지 않는 한 팩-12 챔피언십게임에 나갈 수 없다.
1929년 시작된 USC-UCLA 라이벌전은 USC가 43승7무28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 1999년 이후 11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객관적 전력비교도 USC가 단연 앞선다.
UCLA는 올해 팩-12 결승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로 기복심한 경기를 보인 반면 USC는 지난 주 오리건 유진에 쳐들어가 21게임 홈 연승가도를 달리던 오리건을 꺾으며 AP 전국랭킹에서 10위까지 올랐고 쿼터백 맷 바클리는 뒤늦게나마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UCLA가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해 첫 팩-12 결승에 진출한다면 이는 라이벌전 역사상 최고의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이 경기는 오후 7시부터 케이블채널 프라임티켓에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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