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독교 구호기관 월드비전의 미주 한인 대상 모금 캠페인이 내년부터 크게 확대된다.
본보와 함께 코리아데스크를 중심으로 제3세계 불우아동 후원결연 사업을 활발히 벌여왔던 월드비전은 2012년부터 우물파기,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모기장 지원, 마이크로 론 지원 등 커뮤니티를 살리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한인들과 협력해 적극 전개한다. 그러나 월드비전이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실시해온 ‘주일예배 대행진’ 등 아동후원결연 사업은 변함없이 내년에도 지속된다.
김원기 목사 신임 운영위원장 위촉을 위해 8일 워싱턴을 방문한 박준서 아시안개발담당 부회장은 “워싱턴 한인사회에서 2004년부터 지금까지 3,000-4,000 명의 후원자들이 생겨나기까지 운영위원회가 그 중심에 있었다”며 “김원기 2대 운영위원장과 함께 새해부터 새롭고 의욕적인 사업들이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원기 운영위원장은 “사회의 존경을 받는 월드비전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사람으로서 앞으로 운영위원들과 상의해 적절한 사업 목표들을 설정해 가겠다”며 “영어권 세대가 보다 활발히 참여해 월드비전의 비전과 활동을 한인사회는 물론 전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앞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 정의에 관심이 높고 전문 인력이 많은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작업이 워싱턴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타 지역까지 연계해 더욱 강력한 네트워크와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설명. 이와 관련 박 부회장은 “월드비전도 기아, 아동 매매춘 등 인류를 괴롭히는 근본 문제를 제거하기 위한 계몽과 홍보, 훈련 사업을 3대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며 “특히 월드비전 워싱턴 본부는 그에 대한 리소스가 많아 교회 등 관심 있는 단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감사패를 전달 받은 배인덕 초대 운영위원장은 “월드비전에 참여하는 특권을 누린 사람으로서 감사를 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공은 후원자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래옥에서 열린 위촉식에는 워싱턴 운영위원 김성철 목사, 김윤정 동부지부장, 휄로쉽교회의 장형열 장로, 본사의 이양호 부사장이 함께 했다.<이병한 기자>
월드비전 구호 캠페인, 어떤 것들이 있나?
월드비전은 아동구호 결연과 지역 사회 개발(ADP)이라는 큰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현재 인류가 당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주력 사업들을 새로 수립했다. 또 디지털 시대를 맞아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주민들이 인간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고 특정 사업에 후원자가 구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정 기부제를 택하는 등 모금 방법도 다양하게 개발했다. 한인사회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주요 프로젝트들을 소개한다.
1. 우물 파기 사업 - 식수만 제대로 공급해줘도 기아, 가뭄,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의 20-30%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월드비전은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20-30만개의 우물을 팠고 매년 2-3만개를 새로 뚫고 있다. 비용은 적게는 수천달러에서 많게는 수만달러까지 환경에 따라 다르게 산출된다.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입느냐, 어떻게 관리하느냐, 수질이 어느 정도냐 등 변수가 많기 때문. 후원자나 단체는 적절한 규모의 우물 개발 사업을 선택할 수 있고 다른 기관 혹은 교회와 연합해 참여할 수도 있다.
2.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모기장 지원 사업 - 임상적으로 말라리아 예방은 모기장이 최적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다행히 보급 비용도 싸서 4인 가족이 쓰는 크기가 6달러면 된다. 모기장 비용 마련을 위한 특별 헌금 봉투를 제작해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월드비전은 구상 중이다.
3. 마이크로 론 지원 사업 -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하마드 유누스가 아이디어를 낸 소규모 대출 사업과 유사한 것으로 월드비전은 오래 전부터 실시해왔다. 차이가 있다면 ADP 지역 내의 주민들에게 대출을 해주고 월드비전 내의 ‘비전 인스티튜트’가 생산 제품 결정, 판로 찾기 등 각종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성공률이 더 높다는 점. 대출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의 목록이 작성돼 있다. 규모는 500-1,000달러 정도이고 보통 20년 이상의 장기 상환이다. 박 부회장은 “한인기독실업인회(CBMC)와 협력해 앞으로 이 사업을 전개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후원문의 (917)284-3579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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