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억달러 유치 예상…투자자 거의 절반이 중국인
워싱턴주도 4,800만달러 모아 520번 다리공사에 투입
약 5년전까지만 해도 한국인과 대만인들이 단골이었던 EB-5 소액투자 이민비자가 요즘은 중국인 부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중국 상업은행의 최근 조사보고서를 인용, 150만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소유한 중국인들 가운데 60%가량이 미국 투자이민을 고려하고 있거나 이민절차를 끝내가고 있다고 보도하고 미국에 들어오는 전체 EB-5 투자자 중 40%이상이 중국인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건축분야의 극심한 불경기로 인해 자금난에 허덕이는 개발업자들이 EB-5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며 올해 EB-5 투자액이 1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작년의 8억4,500만달러를 훨씬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주 상무부의 제임스 파머 경제개발국장은 주내 개발업자들과 중국의 잠재 투자자들로부터 EB-5에 관한 협조문의가 쇄도해 마치 골드러시(노다지 붐)가 일고 있는 것 같다며 “돈을 가진 사람과 돈이 필요한 사람 사이의 천생연분이 맺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머국장은 워싱턴주의 경우 520번 다리의 교체공사에 필요한 46억달러의 공사비 가운데 4,800만달러가 개발업자들이 유치한 외국인들의 EB-5 투자로 충당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0년대 초 시작된 EB-5 투자이민 비자 프로그램은 미국 내 비즈니스에 해당지역의 실업률에 따라 50만~100만달러를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2년 시한부 영주권을 주고, 2년간 10명 이상의 미국인 풀타임 종업원을 계속 고용할 경우 정식 영주권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대개 식당이나 세탁소 등 소규모 자영업을 구입해 직접 운영했지만 중국인 등 다른 외국 투자자들은 대부분 연방정부가 인가한 ‘지역센터’에 투자하고 있다. 지역센터는 대형 개발업자들이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운영하는 별개의 비즈니스이다.
지난 2007년 EB-5 프로그램 신청자는 800명 미만이었고 지역센터도 전국적으로 11개에 불과했지만 금년엔 신청자가 거의 5배나 늘어났으며 지역센터도 워싱턴주의 11개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79개에 달할뿐 아니라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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