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창모의 <휘나리>란 노래가 있다. 아주 어릴 적 들은 노래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란 가사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란 말은 입으로 내뱉긴 쉽지만 직접 겪어내기엔 참 버거운 인생의 진리이다. 아무리 성숙해진다지만 되도록 아픈 것은 피하고 싶고 실패보다는 성공을 맛보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나 아픔을 겪고 난 후에야 우리는 비로소 인생이란 것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우리 모두는 인생을 살면서 실패와 아픔을 경험한다. 대학에 실패하는 이, 사랑에 실패하는 이, 취업에 실패하는 이, 결혼에 실패하는 이, 그리고 건강을 잃어버리는 이 등등 수 없이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다. 하지만 실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간다.
어떤 이들은 실패와 상처를 감추려고만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제 상처를 좀 봐달라고 애기처럼 보채기만 한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아플 만큼 아프고 난 후 자기와 비슷한 상처를 겪는 이들의 아픔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들에겐 이제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이 생긴 것이다. 이들은 이제 자신의 아픔과 실패를 덤덤히 말할 수 있다.
또 남을 위해 흘릴 눈물은 준비돼 있지만 자신을 위해 흘릴 눈물은 이제 더 이상 필요치 않은 자들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그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눈물로 지샜을까? 그 인고의 시간을 지내고 이들은 이제 더 많은 인간을 사랑하고 이해할 준비가 돼 있다.
왜 내게 이런 아픔을 주냐고 원망하지 않고 그 상처로 인해 더 많은 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됨을 감사하기 시작한 영혼들…상처 받은 영혼을 스스로 감싸 안아주고 거기서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은 이들을 난 존경한다. 그들을 사랑한다. 그래서 상처 받은 영혼은 참 아프게도 아름답다.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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