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대표하는 한인 남성 성악가들이 모인 CCS(Christian Classical Singers)가 23일 수도교회에서 ‘홀리데이 콘서트’를 열었다.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모금 행사도 겸했던 이날 콘서트는 올해 여섯 번째 정기 연주회. 450여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 가운데는 외국인 팬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힘겨웠던 한 해를 보낸 한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자는 뜻도 담겨 있던 음악회는 CCS 반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정세영 씨와 장원영 씨가 한 대의 피아노에 앉아 네 손으로 하는 연주로 문을 열었다. 이후 헨델의 할렐루야를 편곡한 ‘Hot Hallelujah’rk 이어졌고 베이스 구은서 씨의 그레고리안 크리스마스 성가, 테너 최경신 씨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 , 테너 곽지웅 씨와 바리톤 이강호 씨의 스패니쉬 크리스마스 미사곡 중 이중창 등이 연주회 분위기를 계속 고조시키며 1부를 마감했다.
다시 정세영 씨와 장원영 씨의 ‘Four Hands’가 점화시킨 2부에서도 소프라노이기도 한 정세영 씨의 오페라 아리아, 테너 신윤수 씨의 ‘You’ll never walk alone’, 바리톤 신현오 씨의 ‘O Holy Night’ 연주가 거침없이 이어졌다. 마지막은 두 대의 트럼펫을 곁들인 가운데 서형일 씨의 지휘 아래 두 곡의 글로리아와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를 부른 앙상블의 무대였다. 2011년을 멋진 추억으로 장식할 수 있도록 해준 음악회를 본 관객들은 앵콜을 연호했고 CCS는 네 번이나 커튼 콜에 응답해야 했다.
CCS 관계자는 “공연을 지켜본 조지 메이슨 음대 지휘과 교수가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음악’이라는 찬사를 해 기뻤다”며 “한인 동포들을 위로하고 나아가 미국 커뮤니티와 연결고리가 되는 음악단체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적지 않은 메릴랜드 음악팬들도 갖고 있는 CCS는 그 지역 한인들의 요청이 많아져 메릴랜드 지역 공연도 적극 고려 중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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