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더디고 불안정한 경기회복세가 오아후를 비롯한 이웃섬 부동산 시장에까지 미치며 작년 중간 주택거래가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놀룰루 부동산협회가 9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오아후 단독주택들은 2010년의 59만3,000달러에 비해 약 3%에 해당하는 1만8,000달러 가량 낮은 가격인 57만5,000달러의 중간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고 거래량도 3,057건에서 2.7% 줄은 2,974건에 머문 것으로 밝혀졌다.
콘도미니엄의 경우 중간가격은 30만5,000달러에서 1.6% 하락한 30만 달러에 매매된 것에 반해 거래량은 3,977건에서 4,029건으로 1.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작년 들어 이자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대출자격조건이 대폭 강화된데다 아직도 상당수 매각되지 않은 차압물량으로 인해 이처럼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우이와 빅 아일랜드, 카우아이섬 등 이웃 섬들도 마찬가지로 단독주택 중간거래가가 일제히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콘도미니엄 가격이 큰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빅 아일랜드 콘도미니엄 중간거래가는 2010년도의 26만2,350만 달러에서 무려 19% 하락한 21만2,000달러를 기록한 반면 거래량은 521건에서 603건으로 오히려 16%가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마우이도 콘도가격은 37만7,500달러에서 18% 하락한 31만 달러를 기록했고 거래량은 단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카우아이섬 콘도 중간가격은 27만 달러에서 16% 하락해 22만7,000달러에 머물렀던 반면 거래량은 254건에서 290건으로 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단독주택 부문에선 빅 아일랜드가 26만 달러에서 24만7,000달러로 5% 하락, 거래량은 1,509건에서 1,619건으로 증가했고 마우이는 46만 달러에서 6% 하락한 43만3,500달러, 거래량은 817건에서 898건으로 10% 증가했다.
카우아이섬 단독주택가격의 경우 50만 달러에서 45만5,000달러로 9% 하락했고 거래량은 362건에서 360건으로 단 0.6%만 줄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와이 경제전문가들은 하와이 주택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타려면 2년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호놀룰루 부동산협회의 조 파이카이 회장은 작년 오아후 일부 지역에서의 매물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부동산 경기가 소폭 호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아후 지역별로는 하와이 카이의 단독주택 거래량이 약 9% 늘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카일루아는 2% 가량 증가한 반면 면적으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에바분지의 거래량은 단 1%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