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결혼 합법화 반대 발의안 제기
주의회 통과할 경우 11월 선거서 주민투표로 인증 받게
7월초까지 24만여명 서명 받아야
동성애자들의 결혼 합법화 법안이 이번 주의회 회기동안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지지하는 이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할 경우 올 가을 선거에서 주민들의 인증을 받도록 하자는 내용의 주민발의안이 제기됐다.
에버렛의 스티븐 피전 변호사에 의해 9일 주 총무부에 제출돼 아직 이니셔티브(Initiative) 번호가 매겨지지 않은 상태인 이 발의안이 오는 11월 선거에 상정되기 위해서는 7월초까지 24만1,153명 이상의 유권자 서명을 확보해야 한다.
이 발의안은 주의회가 지난 1998년 통과시킨 ‘결혼 방호법(DOMA)’을 준수하는 한편 결혼을 ‘한 남성(a male)’과 ‘한 여성(a female)’의 결합으로 정의한 DOMA의 문구를 ‘한 남자(one man)’와 ‘한 여자(one woman)’로 좁히도록 요구하고 있다.
연방의회는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6년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 반대법인 DOMA를 통과시켰으며 그 후 워싱턴주를 포함한 전국의 37개주가 자체적으로 DOMA를 채택했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이 법을 수호할 의사가 없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한편, 지난 7년간 여론의 눈치를 살펴온 끝에 지난주 거창한 기자회견을 통해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 법안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그레고어 주지사는 반대 주민발의안이 제기될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의회에 상정시킬 법안 문구에 ‘긴급’ 조항을 삽입해 자신의 서명과 동시에 발효시킬 지도 모른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공공연한 게이이며 주상원에서 이 법안을 상정시킬 예정인 에드 머리 의원은 법안 문구에 ‘긴급’ 조항은 삽입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우리는 주민발의안이 상정되는 것을 허용하지만 법안이 주민발의안 없이 확정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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