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배추, 오디나무, 신선초 등 재배 확대
한국의 김치가 전 세계인들에게 천혜의 발효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빅 아일랜드 힐로에 한국에서 신종개발에 성공한 항암배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유박우(83) 선생이 개간중인 힐로의 농장 ‘중산장’에서 푸른 잎을 힘차게 하늘을 향해 뻗치며 탐스럽게 자라고 있는 항암배추는 무와 배추를 접해 새로운 종자로 탄생시킨 기능성 배추이다.
항암배추(사진 오른쪽)는 기존의 배추에 비해 항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34배나 강한 기능성 배추로 앞으로 항암배추를 이용한 새로운 김치생산지로 힐로의 농산업계가 분주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산장>이라 이름 붙인 유박유 선생이 개간중인 45에이커 농장에는 항암배추 외에도 차세대 힐로의 새로운 산업의 주역으로 각광받을 날을 기다리며 빅 아일랜드 천혜의 땅 기운을 먹고 ‘신선초’와 ‘오디나무’ ‘생강’ 등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팔순의 나이를 훌쩍 넘긴 유 대표는 자신이 직접 재배하고 있는 항암배추와 신선초, 생강을 살피며 나이를 잊은 듯 창창한 목소리로 에너지 넘치는 새해 포부를 밝힌다.
“16년간의 캘리포니아에서의 농장 운영을 접고 이곳에서 은퇴를 결심한 후 지난 4년동안 농장부지를 확보하고 나름대로 시장조사를 하고 첫 재배상품으로 항암배추를 선택했는데 맛과 질이 우수한 배추임이 확인되어 나름대로 앞으로 판로 개척은 물론 힐로 현지 김치공장 건설 계획도 차질이 없게 진행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유 대표가 빅 아일랜드에 은퇴 말년의 야심찬 프로젝트로 추진중인 것은 오디나무(뽕)의 대량재배를 통한 쥬스와 술, 그리고 잼 등 오디열매를 이용한 우수한 기능성 식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그런데 유독 오디재배는 힐로에서 큰 재미를 못 보았다. 오디나무는 비가 많은 힐로보다는 비가 적은 코나지역이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새해에는 코나지역에 오디재배 단지를 개간하기 위해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한다. 직접 트렉터를 몰고 자신이 마련한 농장부지를 개간하고 그곳에 생강을 심어 땅의 힘을 돋우고 있는 유대표는 마지막 순간까지 땅과 함께 하며 땅이 주는 선물을 통해 힐로지역에 새로운 농산물을 통한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싶다는 꿈을 전한다.
항암배추 외에도 이곳에서 푸르르게 자라고 있는 신선초도 건강식품으로 날개돋힌 듯 주문이 밀린다.
붓기가 빠지는데 그 무엇보다 효과가 빠른 건강식품으로 자부한다는 신선초는 당뇨환자에게 권하는 자연의 선물이기도 하다고…
“이 나이에 내가 무슨 욕심이 있겠어. 내 농사 노하우를 이곳에 살고 있는 젊은사람들이 이어받아 새로운 웰빙 기능식품 생산지로 힐로가 경제적으로 윤택해졌으면 하는 바램이고 그 변화에 내 작은 힘이 기여될 수 있으면 그것으로 감사하지! “
미주한인 이민의 시발지 하와이. 해리 김 시장의 어머니가 버무린 김치 가 미 서부지역으로까지 뻗어 나간 것 처럼 이민 109주년에 이곳에서 재배에 성공한 한국의 새로운 품종 항암 배추가 하와이 전역은 물론 미주 각 지역에 보급되어 새로운 김치문화를 전파해 나가길 기원해 본다.
<신수경기자>
<사진설명: 힐로 <중산장> 농장을 지키고 있는 진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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