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도널드-맥킬로이 ‘드림조’ 이뤄 첫 이틀 샷대결
▶ 거액 초청료에 PGA투어대회 외면하고 아부다비 집결
HSBC 챔피언십에 출전한 리 웨스트우드(왼쪽 두 번째), 타이거 우즈(가운데), 로리 맥킬로이(오른쪽 두 번째)가 장고와 비슷한 모양의 아랍 전통 드럼을 두드려보고 있다.
유럽투어 HSBC 챔피언십
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유럽골프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2012년 시즌 데뷔전을 치르는 타이거 우즈가 미국 대신 중동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출전료’ 때문임을 시인했다.
우즈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이번주 샌디에고 토리파인스에서 펼쳐지는 PGA투어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대신 유럽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출전료와 관련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나로선 ‘예스’라고 답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이 그렇다”고 털어놨다.
그는 “많은 (탑 랭커) 선수들이 유럽투어에서 뛰는 것은 그(출전료) 때문이다. 거의 모든 대회가 출전료를 지급한다. 출전료를 주지 않는 것은 미국투어 뿐”이라고 말했다. PGA투어는 선수들에게 출전료를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사실 HSBC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270만달러로 같은 기간 열리는 PGA투어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의 600만달러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 우즈와 세계랭킹 1~4위인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 로리 맥킬로이, 마르틴 카이머 등이 토리 파인스 대신 아부다비에 집결한 것은 물론 선수들 개인에게 지급되는 출전료 때문이다.
이들 외에 지난해 매스터스 챔피언 샬 슈워젤과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대런 클락,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최경주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HSBC 챔피언십은 탑 선수 초청료로 총상금의 2배 가까운 500만달러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즈는 약 150만달러의 출전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우승상금 100만달러보다 50만달러나 많다.
결국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은 경쟁하는 HSBC 대회보다 두 배 가까운 상금을 지급함에도 불구, 출전료 때문에 이 대회에 12번 나와 6번 우승한 우승 터줏대감 우즈는 물론 세계랭킹 1~4위 선수와 지난해 메이저 챔피언 3명을 모조리 유럽투어 대회에 빼앗기고 만 셈이다.
더구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첫 2라운드동안 세계랭킹 1위 도널드 및 3위이자 US오픈 챔피언인 맥킬로이와 같은 조로 경기하게 돼 더욱 PGA투어로서는 속이 쓰리게 됐다.
도널드-우즈-맥킬로이 샷대결은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이 내밀 수 있는 그 어떤 카드보다도 월등히 우월하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탑10 가운데 6명, 탑25위 가운데 11명이 토리파인스 대신 아부다비를 선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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