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홀 트리플 보기로 우승 놓친 지 일주일 만에 마지막 날 8타차 열세 뒤집고 생애 첫 우승 감격
카일 스탠리가 생에 처음으로 PGA투어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케빈 나(상욱·28)가 올 PGA투어 시즌의 다섯 번째 대회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탑5에 들었다. 우승컵은 카일 스탠리가 차지했다. 마지막 홀 트리플 보기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날린 지 일주일 만에 파이널 라운드에서 8타차 열세를 지우고 그 꿈을 이루고야 말았다.
케빈 나는 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카츠데일 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23위였던 케빈 나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화제는 온통 스탠리였다. 스탠리는 지난달 파머스 인슈런스오픈에서 골프 역사에 남을 역전패를 당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스탠리는 그 정신적인 충격에서 헤어나는데 시간 꽤나 걸릴 것으로 보였지만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휘둘러 일주일 만에 그 악몽을 지우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2009년부터 PGA투어에서 활약한 스탠리는 지난해 잔 디어 클래식 준우승과 올해 파머스 인슈런스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였던 스탠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케빈 나는 지난해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211번째 도전 만에 PGA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올 시즌 첫 대회였던 소니오픈에서는 공동 12위의 성적을 냈다. 선두에 무려 12타 뒤진 공동 23위로 출발한 케빈 나는 2, 3번 홀에서 버디를 연달아 잡은 뒤 5번 홀(파4)에서 버디 하나를 더 추가해 초반 9개 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남은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해 이날만 6타를 줄였다.
특히 17번 홀(파4)에서는 공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1벌타를 받고도 60피트가 넘는 거리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버디를 기록했다.
잔 허(22)는 공동 3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간 기회를 ‘웨이스트’한 셈이다. 1타를 까먹어 공동 12위(9언더파 275타)로 물러서며 대회를 마쳤다.
노승열(20)도 1타를 잃어 공동 33위(5언더파 279타), 강성훈(24)은 이븐파에 그쳐 공동 40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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