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10년 넘게 유일한 미주노선을 운항해 온 델타항공이 전격 운항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항공사를 이용해 도쿄를 경유해 ‘LA-부산’을 오가던 LA지역 한인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9일 델타항공은 오는 5월27일을 마지막으로 현재 김해공항에서 주 5회 왕복 운항하는 일본 나리타 경유 미주노선을 더 이상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델타항공이 올해 1월1일부터 시작한 주 2회 사이판 전세기도 오는 26일까지만 운항된다. 델타항공은 운항중단 계획에 맞춰 김해공항에 개설된 사무실도 철수하는 한편 한국 국토해양부에 운항중단 신고를 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델타항공을 통해 부산으로 오가던 LA 한인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델타항공의 ‘LA~도쿄~부산’ 노선은 국적항공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에 중간에 짐을 찾지 않아도 되는 등의 이점으로 부산이나 대구를 오가는 한인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베스트여행사 준 신 대표는 “영남 지역으로 여행하는 손님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다”며 “부산으로 여행하는 손님들은 인천공항에서 짐을 찾아 다시 붙여야하는 수고를 겪게 됐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합병 전 회사인 노스웨스트항공이 지난 2002년 4월18일 김해공항에서 첫 비행기를 띄운 이후 10년 넘게 일본 경유 미주노선을 운항해 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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