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는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세계적인 문화 교류의 길목이라는 점, 그리고 이민 110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미주한인들의 ‘이민종가’라는 역사성이 가천대학교의 첫 해외 글로벌 센터 개설지로 주목을 받았고 실제로 그 선택에 매우 만족합니다.”
한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와이키키에 기숙사를 갖춘 어학센터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한 가천대학교 이길여(사진) 총장을 만나 보았다.
가천글로벌 센터는 이길여 총장의 학교 발전에 대한 열정과 학생들을 생각하는 사랑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다.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주저하지 않는 이 총장은 “가천글로벌센터는 어학연수뿐만 아니라 하와이내 각 대학들과 학점교류, 교환학생 파견 등을 관장함은 물론 다민족 사회 하와이 특유의 각 소수민족 문화적 체험을 아우르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센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곳에서 연수를 하는 학생들은 1∼6개월씩 영어 연수 및 현지문화 체험 교육을 한다.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월∼목요일 오전에는 현지 대학에서 듣기와 읽기 등 어학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그룹별로 현지인과 함께 실생활을 체험하면서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방학 중에는 학비는 물론이고 항공료와 기숙사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학기 중에는 기숙사비와 항공료를 지원해 매년 500명 이상을 이곳으로 보낼 예정이다.
지난 2일 센터 개관식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길여 총장의 한 마디 한마디에 열광하며 총장에 대한 뜨거운 지지를 표했다. 학생들의 이런 반응에 대해 이 총장은 “중국 산동대에 유학가 있는 학생들로부터는 더 뜨거운 환영을 받는다”고 뿌듯해 하며 그 비결을 “학생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의 마음이 통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라며 이 총장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짓는다.
이길여 총장의 학생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그녀의 삶의 여정을 돌아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인천에 처음으로 개설한 산부인과 여의사로 청진기의 찬 기운을 가슴으로 녹여가며 환자를 돌본 그녀의 인술은 자연스럽게 세상에 알려졌다.
그 후 이 총장의 행보는 자신의 삶을 역풍을 거슬러야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바람개비’에 비할만큼 달리고 또 달리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
의사로서 인천, 양평, 철원등 의료 혜택이 소외되는 지방도시에 대규모 병원을 짓고 의료센터를 구성하고 나아가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아끼지 않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뇌 과학 전문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젠 가천의과대학과 경원대를 통합해 종합대학으로서의 가천대학교의 세계화를 위한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독신 여성으로서 이길여 총장이 한국의 현대사에 남긴 발자취는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어가는 삶의 여정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지를 몸소 실천해 보여주고 있다.
이 총장과 만난 사람들은 웬만한 남자들도 이룰 수 없는 통 큰 역사를 독신 여성으로 이루어 가고 있다는데 놀라고 나이를 도무지 가늠할 수 없게 하는 여성 총장의 자기관리에 혀를 두르게 된다.
‘마르지 않는 샘’ 가천이란 이름처럼 가천대학교의 학생들과 교수진들은 주어진 삶의 시간속에 마르지 않는 샘물을 파고 그 물길을 이어가는 이 총장의 삶의 열정에 동화되어가고 있는 듯 했다.
가천의 그 마르지 않는 샘물의 용솟음의 에너지가 이곳 하와이에도 이어져 한-하와이간의 새로운 교류의 원천이 되어 갈 것을 기대하게 한다. 아울러 인천을 기반으로 세상을 향한 원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여성총장이 이끄는 가천대학교의 첫 하와이 교육센터 진출은 미주한인 200년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하와이 이민사에도 새로운 도전의 물꼬를 트는 심상치 않은 행보로 그 역사를 이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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