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프랜시스 헬스케어 시스템이 주 의회에 파산한 하와이 메디컬 센터의 2개 병동을 재개원 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8,000만 달러 상당의 정부보증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달 문을 닫은 HMC의 최대 채권자였던 세인트 프랜시스 측이 한달 만에 처음으로 밝힌 공식 입장으로써 이들은 오아후 서부지역의 HMC 에바병동은 일반 종합병원으로, 그리고 릴리하 병동은 장기요양시설로 새로이 개원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인트 프랜시스 헬스케어는 작년까지 HMC의 경영권을 되찾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해 왔으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계획을 철회했고 더불어 병원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캘리포니아 소재의 프라임 헬스케어 서비스사의 제안도 거절해 결국 HMC가 도산하고 1,000여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주 하원의 리다 카바닐라 의원은 “오아후 서부지역에 병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탄원이 쇄도하고 있는 중이고 누구든 이 일을 맡겠다는 업체가 있다면 정부지원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대안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할 경우 적임자는 세인트 프랜시스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민간업체가 공익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주 정부는 경우에 따라 저이자의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세인트 프랜시스측은 채권발행이 승인될 경우 병동을 보수하고 새 주차장을 마련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 프랜시스 헬스케어는 2007년 1월 에바와 릴리하 병동을 지역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130명의 의사들과 캔자스 소재의 미 심장전문 의료기관이 공동 설립한 ‘하와이 메디컬 센터’에 6,800만 달러에 매각했고 이를 위해 4,020만 달러를 HMC에 대출해 준바 있다.
그러나 운영난으로 HMC는 2008년 4월 첫 번째 챕터 11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2010년 비영리기관으로 구조조정을 마치고 회생했으나 작년 6월 또다시 파산신청을 내기에 이르렀고 12월부터 폐업 준비를 거쳐 1월 마지막으로 릴리하 병동의 문을 닫았다.
한편 HMC의 에바와 릴리하에 위치한 2개 병동을 인수하겠다는 업체들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퀸스 메디컬 센터와 하와이 퍼시픽 헬스사는 에바 병동을, 그리고 유사 공공기관의 성격을 띄고 있는 하와이 헬스 시스템사는 릴리하 병동을 매입하겠다고 나선바 있고 이와 관련 세인트 프랜시스측은 합작투자의 형태로 타 의료기관과 해당 시설을 공동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해결책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주 상원 보건위원회의 조시 그린 위원장은 “세인트 프랜시스가 자력으로 해당 병원들을 다시 활성화 시키는 것은 무리이며 또한 8,000만 달러의 채권발행 승인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며 “차라리 하와이 퍼시픽 헬스나 퀸스 병원이 인수하는 방안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와중에서도 주 하원은 하와이 헬스 케어사가 구 HMC 릴리하 병동을 인수하기 위해 세인트 프랜시스측과 협상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는 내용의 하원안 609호를 통과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