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 1회전 상대‘곤조’의 도발적 발언 화제
▶ WG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오늘 개막 코리안 브라더스‘힘겨운 대진표’
21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상대의‘도발’을 받은 타이거 우즈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즈 꺾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세계 골프랭킹 순으로 상위 64명이 일대일 매치플레이로 격돌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대회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22일 애리조나 마라나 더브마운틴의 리츠칼튼 골프코스(파72·7,833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1라운드(64강전)에서 타이거 우즈와 맞붙게 된 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가 개막 하루 전날 도발적(?)인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곤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카스타뇨는
지난해 싱가포르오픈 우승으로 유럽투어에서 5승을 거뒀으며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출전한다.
예전 같았으면 ‘골프황제’를 상대로 감히 하기 힘든 말이지만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진 모양이다. 우즈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기에“ 나도 똑같이 생각한다. 나도 그를 꺾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재치있게 받아 넘겼다. 지난 2006년 스티븐 에임스가 이 대회에서 우즈와 맞붙기 전 “요즘 그가 볼을 어디로 치는 지를 감안하면 어떤 일도 일
어날 수 있다”고 한마디 했다가 대회 역사상 최악의 참패(9홀차)를 당했던 사실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절로 들지경이다. 하지만 당시 우즈는 부동의 세계랭킹 1위였고 지금은 19위다. 샘 스니드 그룹의 5번시드를 받은 우즈는 12번 시드 카스타노와의 경기에서 결코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사실 그것은 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도
마찬가지다. 1라운드에서 메이저 3회 우승자이자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7번이나 우승경력이 있는 어니 엘스와 첫 판에서 맞붙게 되는 바람에 1라운드에서 살아남기가 만만치 않게 됐다. 이 대회에서 세계 1위가 첫 판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 2002년 우즈와 2010년 스티브 스트릭커 등 두 번 있었다.
한편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5명이나서는 ‘코리안 브라더스’는 첫날 모두 힘겨운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바비 존스 그룹 4번시드 최경주의 첫 상대인 13번시드 카일 스탠리는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뒤 곧바로 다음주 피닉스오픈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 시즌 초반 최대 화제의 선수로 부상한 인물이다. 벤 호간 그룹 15번시드 케빈 나는 지난 2001년 이 대회 우승자인 2번시드 스트릭커와 맞붙게 됐으며 같은 그룹 14번 시드를 받은 양용은은 3번시드 그램 맥도웰과 첫 판에서 격돌한다. 이밖에 게리 플레이어 그룹 8번시드 김경태는 9번시드 안데르스 핸슨(덴마크),
11번시드 배상문은 6번시드 이안 풀터와 첫 경기를 갖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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