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한 레즈비언 커플이 결혼라이센스 취득에 실패하자 주 정부와 보건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나타샤와 제닌 잭슨클레이드는 결혼을 이성간의 결합으로 보는 주 헌법은 평등보호조항을 보장하는 14차 수정헌법에 위배되며, 하와이의 시빌유니언법은 동성결혼의 대체개념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와 로레타 퍼티 주보건국장은 피소인으로서 이에대한 반응을 보였다.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하와이주의 결혼법은 동성커플의 결혼에 대해 근본적인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위헌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주법이 동성커플의 결혼을 금지할 합당한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퍼디 보건국장은 법정에서 주 헌법을 보호하겠다고 밝혀 동성커플의 결혼인정에 반대를 표명했다. 1993년 주 대법원은 동성커플에 결혼증명을 거부하는 법은 평등보호조항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하와이 유권자들은 1998년 주헌법 개정시 주 의회가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정의할 수 있도록 동의한 바 있다. 하와이 동성커플들은 애버크롬비 주지사가 동성결혼을 기본적인 권리와 평등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주 의회 다수 의원들은 동성커플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주 헌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하와이의 동성커플들은 비록 시빌유니언이라는 제도를 통해 이성커플과 동등한 권리와 의무, 혜택 등을 쟁취한 것으로 보이지만, 연방법으로는 아직도 이성커플과 동일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민간부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현재 동성커플의 결혼을 인정하는 주는 소수에 불과하며 몇몇 주는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연방법으로 동성결혼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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