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일 2월1일 개관한 ‘핑크 빛 궁전’ 로열 하와이언 호텔이 올해로 85돌을 맞았다.
1927년은 HECO와 뱅크 오브 하와이의 본사 사옥, YWCA 회관, 아카데미 오브 아트, 그리고 누우아누 에브뉴의 세인트 프랜시스 병원 등이 완공된 해이기도 하나 역시 이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건물은 당시 1,200명의 인사들을 초청해 기념식을 가졌던 로열 하와이언 호텔이다.
85년 전 당시 만만치 않은 가격인 1인당 10달러의 입장료와 정장차림으로만 입장이 가능했던 개관식에는 1795년 카메하메하 대왕이 오아후 섬에 1만2,000명의 전사들을 이끌고 처음으로 당도했던 행렬이 재현되기도 했다.
이후 로열 하와이언 호텔은 와이키키의 최고급 호텔로서의 명성을 이어오면서 세계 각국의 왕실과 유명인사들이 하와이 방문 시 선호하는 호텔로 자리잡았다. 특히 호텔 전체를 아우르는 핑크 빛도색과 스페인풍의 아치들과 잘 정돈된 가든은 로열 하와이언에서만 찾을 수 있는 고유의 상징이 되었다. 로열 하와이언 호텔의 설계는 뉴욕의 워렌 & 웨트모어사가 맡아 1920년대 당시 유행했던 스페인 /이슬람 무어풍의 건축양식을 도입했다.
이 같은 아라비안풍의 건축물은 호놀룰루 시청과 아카데미 오브 아트, HECO 사옥, 그리고 C. 브루어 빌딩에도 그대로 답습되기에 이른다.
또한 카할라에는 로열 하와이언 투숙객들을 위한 골프 코스가 마련됐는데 이 곳이 바로 현재의 와이알라에 컨트리 클럽의 전신이다.
호텔에 묵은 유명 인사들로는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과 클라크 게이블, 록펠러, 듀퐁, 포드가의 인사들이 한 달 이상 머무르며 하와이에서의 휴가를 즐겼고 마릴린 먼로와 조 디마지오도 허니문을 이 곳에서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85년 전 해양운송업체 맷슨사가 지은 로열 하와이언 호텔은 1959년 쉐라톤에 1,760만 달러에 매각됐다 1963년 다시 쿄야 사가 이를 인수했고 쉐라톤 호텔이 아직도 이를 운영 관리하고 있다. 현재 로열 하와이언 호텔은 ‘쉐라톤 로열 하와이언 호텔’이란 이름으로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설명: 2012년 2월1일로 개관 85주년을 맞은 로열 하와이언 호텔이 최근 대대적인 단장작업을 마치고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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