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2일 76세의 일기로 타계한 마우이 재벌 로렌스 H. 돌시의 유산을 놓고 입양아와 자선단체가 벌인 재산싸움(본보 2011년 10월7일자 보도)이 법정 밖 합의로 결말이 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방불케 했던 이번 사건은 백만장자 돌시가 사망하기 불과 몇 개월 전에 입양된 42세의 남성 한스 M. 카누하, 그리고 돌시가 생전에 약 8,000만 달러에 달하는 그의 재산을 분배해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30여 비영리 자선단체와 30명의 개인들이 법정에서 상속문제를 놓고 9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양측이 지난 10일 마우이 순회법원에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카누하는 직계자손을 두지 못한 고령의 돌시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자신을 양자로 삼도록 획책했는가 하면 또한 돌시가 위급한 발작으로 쓰러졌는데도 이를 방치하다 뒤늦게야 구급차를 불러 그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합의에 대한 자세한 내역은 비공개로 진행돼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이번 소송에 개입해 유산상속을 약속 받은 비영리 단체들의 입장을 대변한 하와이 주 법무국의 휴 존스 법무차관은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송사에 참여한 20여 비영리 단체들은 상당한 액수의 돈을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대해 백만장자의 상속인으로 돌연 급부상한 카누하는 재산을 노리고 양부인 돌시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혐의를 극구 부인하면서 “돈에는 관심이 없고 예전과 같이 앞으로도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조용한 삶을 보낼 것”이라며 또한 이번 합의가 자신의 정당함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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