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잔 허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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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ucky than good’스포츠에서 때로는 실력보다 행운이 우승으로 이어질 때가 종종 있다. 지난해 12월 Q스쿨을 어렵사리 통과한 루키 잔 허(21, 허찬수)가 그 주인공이다.
잔 허는 26일 멕시코 휴양지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리온(71, 6987야드)에서 벌어진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연장 8번째 홀에서 호주의 베테랑 로버트 알렌비를 누르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처음 PGA 투어 멤버가 돼 5번째 대회 출전만에 거둔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666,000달러를 챙겼다. 현재 시즌 상금 1,047,132달러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1백만달러를 넘어섰다.
2012시즌 PGA 투어 카드 확보는 행운의 신이 도와줬지만 초반 5개 대회 성적은 레인지볼 구입할 돈이 없어 골프장 허드렛일을 도우며 남몰래 갈고 닦은 기량의 힘이었다. 파머스 인슈어 런스오픈과 웨이스매네지먼트 피닉스 오픈 최종일 경험부족으로 우승을 놓쳤던 잔 허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는 전혀 달랐다.
베테랑 알렌비와 잔 허가 바뀐 모습이었다. 잔 허는 1991년생이고, 알렌비는 1971년생. 20살 터울. 5언더파 공동 12위로 출발한 잔 허는 5번홀 이글을 포함해 버디 6개등 보기프리게임으로 8언더파로 스코어를
줄이며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라운딩을 마쳤다. 일찍 라운딩을 마칠 때까지는 공동 2위였다.
알렌비가 17번홀까지 15언더파로 우승이 코앞에 보였다. 하지만 베테랑 알렌비도 최종홀에서 심리적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마지막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13언더파 동타를 이루고 말았다.
게임은 연장홀로 접어 들었다. 루키와 베테랑은 연장홀에서 팽팽했다. 서로 버디를 낚지 못하고 파로 일관하며 8번째홀(10번홀 파3)까지 갔다. 결국 루키 잔 허는 파를 낚았고, 베테랑 알렌비는 보기에 그쳐 80홀까지 승부는 낸 대회는 마감됐다. 미야코바 클래식은 같은 기간 애리조나 투산에서 벌어지는 WGC-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세계랭킹 64위까지 출전하는 관계로 격이 다소처지는 대회.
하지만 우승자 대접은 똑같다. 잔 허는 대회 우승으로 2년 동안 PGA투어 카드를 유지하게 됐다. 이로써 PGA 투어는 5주 연속 3라운드 선두가 우승을 놓치는 이변이 이어졌다. 3라운드 선두는 12언더파를 작성했던 미국의 대니엘 섬머해이스. 2오버파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로 처졌다.
한편 한국의 노승열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6위, 강성훈은 4언더파
280타로 공동 30위를 마크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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