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왓슨 단독선두 나서
▶ 양용은 5타줄여 우즈와 공동 15위$최경주 24위로 껑충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시즌 2차전인 캐딜락 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왼손 장타자 버바 왓슨이 전날에 이어 계속 강한 바람이 몰아친 블루몬스터 코스를 완벽하게 길들이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왓슨은 9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도랄 TPC 블루몬스터코스(파2·7,33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를 9개나 쓸어담고 이글 1개를 보태며 보기는 1개로 막아 10언더파 62타의 신들린 맹위를 떨쳤다.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가 된 왓슨은 이날 같은 조에서 라운딩하며 버디만 8개를 골라낸 저스틴 로즈(합계 11언더파 133타)에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애덤 스캇은 이날 4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왓슨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내려앉았다.
10번홀에서 함께 이날 라운드를 시작한 왓슨과 로즈는 마치 둘이서 버디 내기를 하는 듯 맹렬한 페이스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전날 왓슨에 1타차로 앞선 로즈는 10번홀부터 3연속홀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 5타를 줄였고 왓슨도 10번홀 버디에 이어 12번홀부터 3연속홀 버디를 터뜨리며 역시 전반에 5타를 줄였다. 이들은 후반 들어서도 1, 2번홀에
서 나란히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으나 왓슨이 4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로즈에 한발 뒤처지는 듯 했다. 하지만 왓슨은 5, 6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 5번홀에서만 버디를 잡은 로즈와 다시 균형을 맞춘 데 이어 8번홀(파5)에서 3번 아이언 세컨샷을 홀컵 6피트 옆에 붙여 득의의 이글을 잡아내며 마침내 로즈를 추월,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탑 스타들은 대회 이틀째에도 그다지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40주간 지켰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이번 주 로리 맥킬로 이에 내준 루크 도널드가 4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0위로 탑10에 이름을 올렸고 타이거 우즈가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공동 15위(5언더파 139타)로 올라섰을 뿐 새로운 1위 맥킬로이와 필 미켈슨 등은 중위권
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맥킬로이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선두에 10타 뒤진 공동 28위에 그쳤고 1타를 줄인 미켈슨은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4위에 그치고 있다.
한인 선수들 가운데는 양용은이 이글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며 우즈와 함께 공동 15위(5언더파 139타)를 달렸고 최경주도 5타를 줄여 공동 24위(3언더파 141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 김 동 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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