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는 광활한 바다의 의미
1901년 개관한 모아나 서프라이더 호텔이 지난 11일로 111주년을 맞았다.
‘모아나 호텔(The Moana)’이란 명칭으로 개관한 현 ‘모아나 서프라이더, 웨스틴 리조트 & 스파’ 호텔은 당시 각 방마다 욕실과 대리석 세면대, 고급 목조가구, 전화가 딸린 와이키키에는 처음 들어선 최고급 호텔로써 하루 숙박료는 1달러50센트로 책정됐었다.
월터 C. 피콕이 당시 15만 달러, 지금의 통화가치로 환산하면 25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투자해 건설한 모아나 호텔은 첫 수년간은 부진한 실적을 면하지 못해 1905년 알렉산더 영에게 매각됐고 1918년에는 2동의 별관 건물을, 그리고 본관에도 2개의 층이 추가됐다.
모아나 호텔은 당시 유행하던 ‘Beaux Arts’ 건축양식을 하와이에 접목시킨 형태로 건축가 올리버 G. 트래퍼겐이 설계했고 웅장한 입구와 계단, 아치형으로 고안된 문과 창문, 그리고 건물 곳곳에 엿볼 수 있는 각종 세공과 조각들이 특징이다.
Beaux Arts 건축양식을 따른 유명 사적지로는 프랑스의 루브르 궁전과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등이 있다.
본관 2층은 떡갈나무 재질의 마루가 깔렸고 3층은 단향목, 4층은 단풍나무, 그리고 후에 5층과 6층이 추가됐을 때는 각각 하와이 전통의 코아나무와 벚나무로 마루를 장식했다.
1936년 이전에 하와이를 찾은 이들은 당시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선박을 이용해 항구에 들어왔고 방문객들은 로열 하와이언 밴드의 연주와 훌라댄스를 추는 무희들의 환영을 받았다.
또한 선박이 입항할 때는 종종 수천 여명의 하와이 주민들이 몰려나와 누가 배에서 내리는지 지켜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는 것.
호텔의 슬로건인 ‘반얀 나무 아래에서 만납시다(Meet You Beneath the Banyan Tree)’의 소재가 된 1885년 심어진 반얀 나무는 현재 높이 75피트, 둘레 150피트로 지난 세월의 역사를 가늠케 하고 있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유명 작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이 반얀 나무 아래 그늘에 앉아 시를 지었다는 설이 있다.
또한 1920년 영국의 윈저공인 에드워드 8세가 나무아래에서 열린 무도회에서 춤을 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35년 웨블리 에드워즈는 이 나무아래서 ‘Hawaii Call’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미 전국에 ‘Sweet Leilani’, ‘Beyond the Reef’, ‘The Hawaiian Wedding Song’, ‘Lovely Hula Hands’등의 주옥 같은 하와이 음악들을 미 전국과 세계에 알리는데 일하기도 했다.
하와이어로 ‘모아나’는 ‘광활한 바다’를 표현하는 단어이며 현재 ‘Moana Surfrider, A Westin Resort & Spa’라는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다. 호텔 본관 건물은 미 국립사적지로 등록돼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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