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코리안 페스티벌’ 성공 개최 ‘위기’
매년 7월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안 페스티벌을 주관하고 있는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가 신임 회장단이 재대로 출범도 하지 못하고 신임 회장이 전격 사퇴 의사를 알려와 자칫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 성공 개최 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2월 제10회 코리안 페스티벌 결산보고회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지나 김 회장은 “내년(2012년)부터는 최명환 신임회장이 축제 개최를 주도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본보 2011년 12월22일자 참조) 이 같은 발표 이후 최명환 신임회장은 지난 1월에 열린 이민 110주년 준비 모임(본보 1월24일자 참조)과 2월에 열린 하와이 한인경제인 초청 통상 간담회(본보 2월28일자 참조) 에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HKCC) 회장 자격으로 참석 한 바 있다.
이에 본보는 전자우편으로 2월 28일 신임 상공회의소장 인터뷰 요청을 했고 바로 다음날 인터뷰에 쾌히 응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설문지를 발송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답변이 없어 3월 7일과 15일에 걸쳐 재차 답장을 요청했으나 답이 없던 중 지난 19일 최 회장은 전자우편을 통해 “미안하지만 나는 더 이상 HKCC의 회장이 아니다”라는 답변으로 인터뷰에 응할 수 없음을 알려왔다.
이 같은 전격 사퇴에 대해 최 전 회장은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가)회장직을 그만두는 것이 상공회의소나 나 자신을 위해서도 옳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지나 김 전 회장이 사임한 뒤 회원들의 표결을 거치지 않고 단지 당시 부회장 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회장역할을 ‘대행’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인상공회의소가 매년 7월에 주최하는 ‘코리안 페스티벌’이 앞으로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행사준비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것은 축제에 관여하고 있는 다른 이사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 더 이상 현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한인상공회의소 신임회장의 전격 사퇴 발표와 관련 상공회의소 일부 이사진들은 “그동안 내부적으로 곪아 오던 문제가 터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상공회의소가 새롭게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희 미주한인재단 이사장은 “신임회장이 주축이 되어 올해 축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무슨 소리인가?” 라고 당황해 하며 “전임 회장단과 긴급 대책 회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나 김 전 회장은 20일 오후 마감시간까지 본보와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올해로 창립 72주년을 맞는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는 한인 단체들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단체로 이민 100주년기념사업 이후 코리안 페스티벌 주관 단체로 그 이름을 이어 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2-3년간 한인상공회의소는 회원들이 참석하는 정기 이사회 개최는 물론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각 단체들이 함께하는 축제준비 모임에도 지나 김 전 회장 외에는 상공회의소 임원진들이 얼굴을 보이지 않는 등 파행 운영이 이어져 왔었다.
<김민정 기자>
<사진설명: 매년 7월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안 페스티벌 한국문화관 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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