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주는 힘은 대단하다. 정말로 기뻤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새 에너지와 함께 각오가 넘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샘솟았던 것을 기억한다.
기쁨은 감사를 동반한다. 감사 자체에도 커다란 파워가 있기에 그 힘은 더욱 커진다.
가끔씩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거나 하면 아이들은 내게 무엇을 걱정하느냐고 묻는다. “걱정이 아니라 생각할 뿐”이라고 대답하지만 아이들에게 “즐겁지 않은 것은 다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아이들은 사소한 것에도 웃는다. 데굴데굴 구르기도 한다. 하루종일 에너지가 넘친다. 에너지가 넘치니 저렇게 즐겁지 라고 생각했는데 즐거워 할수록 에너지가 넘치는 것을 보며 어떤 것이 먼지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Freedom House’는 인신매매 희생자들을 돕는 단체이다. 행사에 참석해서 희생자들의 비참한 상황을 전해들으며 마음이 분노와 슬픔으로 무겁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저녁식사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전혀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때 강연하신 목사님이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기쁨으로 힘을 내자고. 그래야 그들을 도울 수 있다고.”
힘든 상황에서 기쁘기로 작정하는 것은 힘들지만, 마음의 눈을 돌려 기뻐하면 하나님의 크신 뜻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면 더 기뻐지고, 더욱 보여주심을 경험한다.
비엔나 시절 나의 목사님이셨던 Pastor Prokop은 얼마전 내게 장애아동들과 함께하며 세상의 선입관을 깰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 우리는 즐겁고 행복한 단체라고 말씀드리니 미소지으시며 끄덕이시던 기억이 난다.
장애학생들이 있는 곳은 힘들고 슬플 것이라는 선입관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기쁨이 넘치는 곳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업 있는 날들이 되면 행복해진다. 만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들어오는 모든 학생들, 봉사자들, 가족들의 얼굴이 환하다. 한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모일 때마다 축제인 곳이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될 수 있어요” 하고 말씀드리면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정말 그렇게 될까요?” 하시는 부모님들. 현실과 거리가 있는 큰 꿈이라 어떤 때는 말하면서 우리는 웃는다. 그렇게 같이 웃고 나면 웃음이 머문 서로의 눈 속에 소망이 자라고 있음을 본다. 소망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그 기쁨으로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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