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는 알버트 푸홀스에 거는 기대가 엄청나게 크다.
푸홀스·윌슨 영입에 건 돈만 3억3,150만달러
월드시리즈 못 나가면 무조건 실패작인 시즌
올인.
LA 에인절스(지난해 86승76패·아메 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는 알버트 푸 홀스를 잡은 것 하나로 그 모든 게 바 뀌었다. 이번 시즌에 그 모든 것을 건 셈으로, 에인절스는 최소한 월드시리즈 무대에 못 오르면 무조건 실패다.
에인절스 에이스 제러드 위버는 지 난 12월 에인절스가 프리에이전트(FA) 최고 대어 푸홀스와 10년간 2억5,400 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날에 대한 기억 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순식간에 축하 텍스트 메시지가 15개나 들어왔고, 또 너무 기뻐 언더웨어만 입고 있던 상태 에서 달려가 아내를 끌어안았다며 웃 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 영 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위버는 푸 홀스와 한솥밥을 먹게 된 것에 대해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방패 위주 팀이 었는데 이제는 든든하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 2차례 홈런왕에 오른 거포까지 포함, 에인절스는 이제 홈런 30개 경력 파워히터를 5명이나 거느리게 됐다. 게다가 에인절스가 3루 수로 실험중인 마크 트럼보 또한 지난 해 데뷔 시즌 홈런 29개를 쏴 올린‘ 장 사’다.
에인절스는 끝내기 홈런을 친 기쁨 에 껑충 뛰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가 발목이 부러지는 어이없는 사고로 거 의 두 시즌을 통째로 건너 뛴 셈이 된 켄드리 모랄레스까지 돌아오면서 그 누 구도 부럽지 않은 다이너마이트 타선 을 이루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 모랄레스는 부상 전 2009년 시즌 홈런 34개에 108타점을 올렸던 타자로 푸홀 스와 화끈한‘ 원투펀치’를 기대하게 만 든다. 모랄레스는 이번 프리시즌 첫 11 타석에서 7안타를 휘두르며 그 가능성 을 보여주고 있다.
에인절스는 푸홀스 영입에 멈추지 않고 백투백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왼손 선 발투수 C.J. 윌슨을 뽑아왔다. 디비전 라 이벌을 약하게 만든 동시에 선발 로테 이션을 강화한 것. 계약 조건은 5년간 7,750만달러.
에인절스 피칭 스태프는 이미 팀 방 어율에서 AL 전체 1위였다. 레인저스의 에이스였던 윌슨이 에인절스에서는 위 버, 댄 해런, 어빈 산타나에 이어 4선발 을 맡아야할 정도다.
하지만 불펜이 불안한 문제는 그대 로다. 클로저 조단 월든이 더 이상 루 키가 아니라는 점 빼고는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한 요소가 없 다. 에인절스는 지난해 세이브 기회 를 양대 리그를 통틀어 3번째로 많은 25차례나 날렸고, 세이브 성공률 또 한 61%로 3번째로 낮았던 숙제를 풀 어야 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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