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정부는 타 의원들에 비해 과도한 양의 항정신성 의약품과 진통제를 처방해 온 현지 의료인 5명을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서 제외시켰고 이중 2명은 현재 연방당국에 의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메디케이드 남용 사례를 조사 중인 찰스 그래슬리 연방상원에게 저소득층을 위한 하와이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주 복지국의 케네스 핑크 박사가 올해 2월23일 발송한 서한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그래슬리 연방상원은 2008년 당시 하와이에서 6종의 항정신성의약품과 진통제, 우울증 치료제를 가장 많이 처방해 온 상위 10개 의원들의 명단 및 처방내역들을 받아본 후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히며 메디케이드 남용사례가 의심된다며 조사를 벌일 것을 요구했다는 것.
한 예로 중독성이 강한 진통제의 일종인 OxyContin을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처방해 준 것으로 알려진 의사의 경우 두 번째로 많은 처방을 내린 의사보다 약 2배 가까이, 그리고 10위에 랭크된 의사보다 무려 4배나 많은 횟수의 처방을 내려온 것으로 집계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의사들의 명단은 실명이 아닌 처방인 등록번호로만 명기돼 연방당국에 의해 발표됐고 하와이 주 복지국의 케일라 로젠펠드 대변인은 언론에 이 같은 사실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나 확인을 거절하며 단지 “중독성이 강한 위험 의약품과 메디케이드 남용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만 전했다.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구입할 수 있는 특정 의약품들의 경우 중독성이 강해 환자들이 이를 남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암시장에 처방 받은 진통제나 항정신성의약품들을 내다 파는 사례까지 보고되고 있다는 것. 더불어 일부 제약업체들은 굳이 처방해 주지 않아도 되는 중독성 약품들을 환자들에게 권하도록 의사들에게 로비활동을 벌였는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메디케어 처방약 보고서에는 2008년 당시 하와이에서 가장 많은 중독성 약물을 처방한 상위 10개 의원들의 처방내역을 살펴보면 항정신병약물인 Seroquel의 처방횟수는 총 5,000회 이상으로 메디케어 관리당국에 약값으로 14억여 달러가 청구됐고 신경안정제의 일종인 Zyprexa의 경우 581회 처방으로 33만 달러가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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