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와 가족 지원단체인 ASIA(All Services for International Adoptees & Adoptive Families, 회장 송화강)가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에서 기금 모금 음악회를 열었다.
지난 24일 프리몬트 올로니 칼리지에서 개최된 콘서트는 400여명의 입양가족들과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과 축제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음악회에 앞서 입양인 출신으로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된 신호범 ASIA 이사는 “거리의 떠돌이 소년이었던 자신을 입양해 새 삶을 열어준 미국에 감사하다“며 “30년 내 미국에서 한인 대통령이 나오길 기대 한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에 입양돼 지금은 대학생이 된 제러드(김태현)와 조나단(이규석) 학생은 송화강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동병상련 처지의 입양인들과 한국의 친가족을 만나면서 용기를 얻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털어놓았다.
‘나도 한국을 알고 싶어요’를 주제로 한 콘서트는 청소년 합창, 트리오(피아노, 플룻, 첼로)연주, 김수정 메조 소프라노의 성악 등으로 진행됐다.
바이올린 연주자 제임스 허친스씨는 3개월때 입양한 아들 재균(7)군과 함께 무대에 올라 바이올린을 연주,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텍스타일 아티스트 이영민 씨의 작품 전시와 한인아동을 입양한 조안 스왈스키 씨의 보자기 워크숍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송화강 회장은 “수익금 전액은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고취시키는 ‘코리안 컬쳐 스쿨’ 등 AISA 입양가족 사후관리 프로그램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에 거주하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주, 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김민영 후원회장은 “지난해 20살에 세상을 떠난 정동민(아담 러빙)군을 생각하면서 행사를 준비했다”며 한인 입양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지난 2009년 창립된 비영리단체 ASIA는 문화, 교육 행사 등을 통해 워싱턴 지역의 한인 입양아와 가족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며 한인사회와의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