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친구와 함께 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에서 주최한 버클리 기업가 포럼 (Berkeley Entrepreneurs Forum)에 다녀왔다. 이번 기업가 포럼의 주제는 최근 IT업계를 비롯한 모든 산업의 화두인 소셜 벤처이다.
소셜 벤처는 용어 그대로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존의 벤처기업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영리까지 함께 모색하는 사회적 기업을 말한다.
포럼에 참석하신 패널 중 한 분은 몇 년 전, 유럽여행 할 때 내가 이용했던 카우치설핑(couchsurfing.com)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이셨다. 카우치설핑은 어떤 특정한 나라나 지역을 방문할 때,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회원들과 연결하여, 그 회원의 집(소파)에서 머무르며 단기간 보금자리를 제공받고 현지 문화체험을 할 수 있게끔 하는 홈페이지이다.
그 분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진정한 여행은 유명한 유적지를 관광하는 것을 넘어 현지 사람들과 어울리며 현지 문화를 체험한다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발상을 어떻게 하면 구현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였다. 그가 대학생 때 꿈꾸던 생각은 현재 사백만 명의 회원들이 지구 곳곳을 여행할 때, 현지인들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현실화됐다.
또 다른 패널 한 분은 태양열을 이용하여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 사람들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전등을 개발한 창업자이다. 그 역시 학부 시절, 전세계 인구의 40%의 넘는 사람들이 기술 혹은 비용의 문제로 전기를 쓰지 못해, 활동의 제약에 따른 불편함을 본다는 보고서를 읽고,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사업을 구상했다고 했다. 현재 그가 만든 12불짜리 랜턴은 전세계의 수많은 가구, 혹은 한 마을의 빛이 되고 있다.
그들의 사업 구상은 이익의 관점에서가 아닌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윤택하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어 시작되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1%의 질문이 기업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에서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기업 모델의 긍정적인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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