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인간답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한인이라면 탈북자, 특히 고아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탈북고아돕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사랑의원자탄운동’의 조병곤 미주 공동대표(사진)가 4월7일(토) 저녁 7시 러빙힐교회에서 CBS-워싱턴 주최로 열리는 사순절 음악회를 앞두고 한마디 했다. 이 음악회가 중국 내 무국적 고아들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 행사이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 설립된 한국 사랑의원자탄운동(대표 김양원 목사)에발을 들여놓은 조병곤 공동 대표는 원래 태권도인이다. 섄틸리에서 ‘Cho’s Black Belt’ 도장을 운영하고 있고 워싱턴에 오기 전에는 위스칸신주 그린베이 지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했다. 그는 그곳에 있을 때 풋볼팀 그린베이 선수들의 몸을 만드는 코치(flexibility coach)로 일하면서 이름을 지역사회에 알렸고 주류사회와 탄탄한 인연을 맺었다.
조 대표는 “사랑의원자탄운동 미주본부가 조직 구성 등 아직은 기초 작업을 하는 단계에 있어 내놓을 것이 얼마 없다”면서도 탈북고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 중 하나가 이번에 CBS-워싱턴과 손을 잡고 주최하는 음악 행사. 이에 앞서 작년 12월 CBS-워싱턴은 가족음악회를 열어 모은 성금 500달러를 사랑의원자탄운동을 통해 모 중국 선교사에게 전달했고 이것은 탈북고아들을 위한 양말, 내복, 과자로 바뀌어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한 바 있다.
올해 조 대표는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공화), 리차드 버 연방상원의원(노스 캐롤라이나·공화) 등 일부 의원들이 매년 제출하고 있는 탈북고아입양법안과 별도로 버지니아주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통과되도록 하는 캠페인을 적극 벌일 계획이다.
버지니아주가 먼저 시작해야 여론의 관심을 더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조 대표의 고아들과의 인연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린베이에 있을 때 한국 포항의 애육원 고아들과 태권도장 수련생들을 연결해 10여년간 도움을 줬고 그 기억은 지금도 보람으로 남아 있다. 그는 “일회적으로 성금을 보내주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면 탈북 고아들을 지속적으로 후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며 “음료수 값 정도에 지나지 않는 적은 돈을 모아 어린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것보다 가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북고아돕기 수난절 음악회’에는 CBS-워싱턴 합창단과 청소년 오케스트라, 최인달 교수(아메리칸대), 테너 심용석, 메조 소프라노 장난주 등이 출연하며 이날 김재선 목사(러빙힐교회)의 집전으로 성찬식이 있을 예정이다.
문의 (703)597-7314
주소 13421 Twin Lakes Dr.,
Clifton, VA 20124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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