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한 카디널스 클로저 제이슨 맛(왼쪽)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웃고 있다. <왼쪽>
새 홈구장 첫 경기서 노히터 수모 당할 뻔
MLB 시즌 개막전 챔프 카디널스에 1-4 완패
디펜딩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새 홈구장에서 첫 경기부터 노히터 망신을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4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경기는 사실상 2012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전이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A’s가 지난주 일본으로 날아가 1승1패를 치고받았지만 미국 땅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정규시즌 경기였기 때문이다.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시구로 열광한 만원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제 분위기로 시작됐다. 하지만 카디널스의 ‘땜빵’ 개막전 선발 카일 로시가 6회까지 노히터를 던지며 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크리스 카펜터의 어깨부상으로 대신 마운드에 오른 로시는 7⅓이닝을 볼넷도 없이 2안타 1실점(3삼진)으로 틀어막고 카디널스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말린스는 4회까지 주자도 없었고 0-4로 패색이 짙어진 8회에야 겨우 한 점을 뽑아 셧아웃 수모만 면했다.
로시는 경기 후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홈런을 치기가 어려운 곳 같다”고 말했다.
로시는 아웃 10개를 연속으로 잡은 후 에밀리오 보니파시오를 투구로 때려 퍼펙트게임이 깨졌다. 하지만 한리 라미레스가 곧바로 더블플레이에 말려드는 바람에 말린스 팬들은 이날 응원할 기회조차 없었다.
카디널스는 첫 공격에서 ‘월드시리즈 MVP’ 데이빗 프리즈의 2타점 적시타로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셈이다.
카디널스는 이날 안타수에서도 13-3으로 말린스를 압도했다. 프리즈와 전 LA 다저스 숏스탑 라파엘 퍼칼은 안타를 3개씩 때렸다.
말린스가 6년간 1억200만달러 계약으로 영입한 숏스탑 호세 레예스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경기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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