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의 보석’반백년
▶ 다저스 홈개막전 의미 더해
 |
| 개장 50주년을 맞은 다저스테디엄에서 화려한 식전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AP> |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특별하다. 야구팬들은 개막전을 앞두고 가슴이 설렌다. 긴 동면을 깨고 새로운 시즌을 맞는 기쁨 때문일 것이다. 미국의 4대 메이저 종목 가운데 한 캘린더에서 시즌이 시작되고 막을 내리는 것은 야구뿐이다. 다른 종목들의 시즌은 캘린더가 해를 걸친다.
올 LA 다저스 개막전은 더 각별했다. 다저스테디엄 개장 5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었다. 샤베스 래빈에 위치한 다저스테디엄은 버드 셀릭 커미셔너의“ 메이저리그의 보석”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전통의 구장이다. 올 개막전을 10일에 맞춘 까닭도 1962년 4월10일 다저스테디엄 개막전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날 다저스테디엄 인근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자동차 행렬이 꼬리를 물었다. 특히 다저스타디움 초입의 엘리시언팍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수천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시즌 개막 테일게이트 파티가 이곳에서 열렸다. 경기 전 다저스테디엄 필드는 플레이오프처럼 분위기가 들떠 있었다. 수백명의 기자들로 장터를 방불케했다. 투자자와 함께 다저스 구단 매입을 시도했던조 토리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수석 부사장이 개막전에 참가해 분위기를 띄웠다. 전 다저스 감독이기도 한 토리는 야구전반에 관해서 소상히얘기했다. 지난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클레이튼 커쇼는 자신의 현역 시절 최고 좌완이었던 샌디 쿠팩스와 매우 흡사하다며 당분가 ‘커쇼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어 ‘Surfin USA’로 유명한 락그룹 비치보이스가 모습을 나타나면서 카메라 기자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남가주의 상징적인 밴드중 하나인 비치보이스도 다저스테디엄처럼 올해로 그룹출범 50주년을 맞은 인연으로 이날 개막공연을 장식했다.
개막전 세리머니의 하이라이트는 50년 전 다저스 멤버들과 피터 오말리 전 구단주의 입장 및 소개였다. 오말리 전 구단주의 아버지 월터 오말리는 다저스테디엄을 샤베스 래빈에 지은 주인공. 올드멤버 12명이 참가했다. 1962년 멤버 가운데 가장 박수를 많이 받은 선수는 유격수 모리 윌스와 좌익수 토미 데이비스. 윌스는 1962년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100개(104) 도루 벽을 허문 주인공. 데이비스는 이 해에 안타 230개를 때리고 타율 0.346으로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데이비스는 다저스 팀 사상 유일한 타격왕 출신이다.
이날 다저스테디엄에는 56,000명이 입장해 만원을 이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커쇼의 7이닝 4안타 1실점 7삼진 호투와 자신의 30세 생일에 터진 안드레 이티어의 8회 결승포는 다저스테디엄 개장 50주년 기념 개막전을 맞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었다.
<다저스테디엄 - 문상열 객원기자>
 |
| 역시 클럽 출범 50주년을 맞은 비치보이스가 다저스테디엄 개장 50주년 기념공연을 하고 있다. <AP>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