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십자가를 진 예수의 희생을 기리는 음악회가 CBS-워싱턴 주최로 7일 버지니아 클립턴 소재 ‘러빙힐교회’에서 열렸다.
중국 내에 버려진 무국적 고아들을 돕는 기금 모금의 목적도 포함된 ‘수난절 음악회’는 ‘청소년오케스트라(CBSYO)와 CBS-합창단이 함께 마련했으며 바리톤 최인달, 테너 심용석, 메조 소프라노 장난주 등 최고 수준의 지역 성악가들이 솔로이스트로 함께 해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유일 전도사가 지휘봉을 잡은 음악회의 전반부는 청소년들이 꾸몄다. 먼저 유소목 양의 능숙한 첼로 독주가 관객을 사로잡았고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풋풋한 연주도 큰 박수를 받았다.
김재선 목사(러빙힐교회)의의 집례로 성찬식이 진행된 뒤 후반부에는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남기신 말씀을 성가에 담아 전하는 칸타타 ‘십자가상의 7언’이 공연됐다.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어머니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합창단과 솔로이스트들은 인류 최대의 사건 현장에서 예수가 쏟아낸 말씀을 장엄한 멜로디와 화음에 담아 죽음에 대한 공포와 절망에 붙들린 인간에게 희망의 문이 열렸음을 선포했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던져주는 각 말씀을 해설하는 장양희 아나운서(VOA)의 포근한 음성은 관객들에게 위로의 메시지가 됐다. 합창 반주는 피아니스트 한상희, 주하나 씨가 맡았다.
이필립 CBS-워싱턴 사장은 “부모에게 버림받고 조국이 외면한 아이들을 예수님은 버리지 않으신다”며 “이런 희망과 사랑을 전달하고 싶어 작은 정성을 모았다”고 음악회 취지를 설명했다.
성금을 전달받는 사랑의원자탄운동 미주본부의 조병곤 공동대표도 “이번 음악회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고아들이 민들레처럼 역경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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