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동성애자들이 동성간의 결혼을 시빌 유니언(civil union)이란 형태로 허용하되 아직도 결혼의 정의는 이성간의 결합으로 명시하고 있는 하와이 주 법이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동성결혼에 반대를 표명하고 있는 기독교 종교단체 패밀리 포럼이 재판에 개입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패밀리 포럼의 개입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주 보건국에서는 이 같이 중대한 사안에는 보다 많은 주민들의 의견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해당 단체의 개입을 지지하고 있어 정부 부처 내에서도 동성결혼 허용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지난 주 법원에 하와이 주 혼인법이 연방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해 동성애자들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인 반면 보건당국의 경우 결혼을 이성간의 결합으로 정의하고 있는 하와이 주 법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결의와 함께 소송기각을 요청할 예정으로 알려져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인권변호사 에릭 사잇츠는 “일반적으로 주지사가 법무국장의 권고에 따른 정치적 입장을 밝힐 경우 이하 각 부처들은 주지사의 의지를 따르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과 같이 행정당국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현상이 벌어진 것은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밝히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패밀리 포럼의 소송개입여부는 이달 30일 연방지법 앨런 케이 부장판사가 주재하는 공청회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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