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Ending Story-끝없는 이야기”란 책이 있다. 독일 작가 미하엘 엔데가 쓴 어린이를 위한 모험 소설이다. 주인공인 소년 바스티안은 책을 읽다가 책 속 이야기로 들어가서 시작된 모험을 마무리한다는 내용이다.
1부는 한 소년 전사가 ‘상상의 나라’가 소멸해가지 않도록 ‘새 용사’를 구하는 험난한 여정의 길을 지나는 이야기이고, 2부는 바스티안이 자신이 ‘상상의 나라’의 어린 왕녀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어 소생하게 할 수 있는 ‘새 용사’임을 깨닫고 어린 왕녀의 새 이름을 부름으로 책 속의 모험에 동참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의 나라’를 구할 용사가 자신을 가리키는것 같아 설마 설마하던 바스티안이 결국 상상의 힘을 인정하고 책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도록 창을 활짝 열어준다.
그런데 거기에 이런 대목이 있다. 1부에 갖은 고생을 하고 ‘상상의 나라’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온 소년 전사 아트레유에게 어린 왕녀는 말한다. “너는 실패한 게 아니야, 네 여행을 읽고 바스티안이 이곳으로 오게 되었단다” 하고. 자신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줄 알고 치열한 여정을 지나온 아트레유는 결국 자신의 역할은 책을 읽는 바스티안을 동참하게 만드는 것 뿐이었음을 알고 분노한다. 나중에 함께 모험을 하며 두 사람은 우정을 쌓아가지만 그 대목은 어린 시절 내게 깊숙히 던져지는 질문이 되었었다.
내 현재 삶의 한 부분 부분이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 수 있고, 나의 목표와 이루어지는 결과가 전혀 다른 것일 때, 특히 나의 삶이 그 누군가를 어떤 일에 동참시키기 위한 역할뿐일 때 나는 내 삶에 만족할 수 있을까, 행복할 수 있을까 하고.인생의 여정을 지나며 가끔씩 그 이야기와 그 질문을 떠올린다. 이제 내 대답은 예스! 이다.
뷰티플 마인드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미흡해도, 이 여정을 통해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누군가에게 진정한 사명이 된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뷰티플 마인드를 통해 누군가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된다면, 내 인생 자체로 성취한 아무 결과가 없다고 해도 나는 만족하다.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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