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1,500달러에서 1,800달러 수준의 회비를 내고 VIP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컨시에즈 케어(Concierge Care)가 전국적으로 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에서도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의료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에서는 처음으로 컨시에즈 케어를 도입키로 결정한 팔리 모미 메디컬 센터의 로버트 스키프 내과전문의는 오는 6월까지 자신이 맡고 있는 환자 중 80%를 방출시키고 보다 높은 액수의 의료비를 기꺼이 내겠다는 약 500명의 고객에 의료활동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VIP회원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들은 환자와 함께 시장을 보기도 하며 몸에 좋은 음식들을 추천하거나 운동도 같이하는 등 환자들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이들의 건강상태를 관리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처럼 특화된 고급 의료서비스의 경우 고가의 연 회비는 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아 환자가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으나 환자가 몰려 등을 떠밀리듯이 급하게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일반 의원들과는 차별화된 개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되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는 것.
한편 그렇잖아도 의사들의 수가 부족한 하와이에서 의료인들이 소수의 부유층들을 위한 서비스로 전향할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와이대 보건정책연구소의 제이 매덕 소장은 “의사들이 업무부담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회원제 의료서비스로 전향하고 있어 의사들 자신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으나 다수의 일반인들에게는 오히려 해악이 될 것”이라며 “의료서비스는 모든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유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평균수명 차이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회원제 의료서비스는 모든 이들에게 기본적인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사회에서는 일부 성공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나 다수의 주민들이 형편이 어려워 의사를 찾길 주저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외면하고 소수의 부유층만을 상대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앞으로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것.
팔리 모미의 스키프 내과의 외에도 카일루아의 마크 킴브렐 의원도 양보다 질을 선택하겠다며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약 1,500여명의 환자들에게 회원제 서비스로 전향할 경우 가입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킴브렐은 향후 수년간 순차적으로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환자들의 수를 약 600명 수준으로 줄여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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