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 소재한 한인교회가 홀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장학사업이 한국으로 확산되며 더 크고 탐스런 열매를 맺고 있다.
풍성한교회(윤병남 목사)는 4년 전 창립하면서 지역사회를 섬기자는 뜻으로 ‘무궁화 장학금’을 신설, 매년 3-4명의 학생들에게 각 500달러씩 지급해왔다. 올해도 예년처럼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 가운데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인 풍성한교회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 한국 농어촌이나 지방 도시에서 청소년 한 명을 선발, 미국을 견학시키는 프로그램을 첨가했다.
‘청소년 꿈심어주기 운동’으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에 따라 최초로 선발된 학생은 충남 홍성군 소재 홍성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이주환 군. 양문교회를 개적한 이붕호 목사의 아들로,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여행을 하게 됐다는 소식이 교내에 알려지면서 스타가 돼버렸다.
윤병남 목사는 “한국 농촌 학생들에게 누구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처럼 큰 인물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자는 취지”라면서 “백악관은 물론 뉴욕 등 주요 도시를 거치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주환이에게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6월6일부터 약 3주동안 미국에 머물 예정인 이 군은 여러 대학을 방문하고 중학교 수업을 참관하는 등 미국 친구들이 어떻게 공부하며 꿈을 키우고 있는지 보고 배우게 된다. 또 이 군은 풍성한교회 성도들 가정에 머물며 동포사회의 단면도 체험한다.
한편 풍성한교회는 이 군 초청에 드는 경비와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오늘(28일) 오전 6시부터 바자를 개최한다. 여선교회(회장 이표정 권사) 주관으로 ‘브럼웰 벼룩시장(Brumwell flea market)에서 낮 12시까지 열리는 바자에서는 일반 가정용품, 화장품, 군만두, 잡채 등 다양한 물건과 음식들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교인들은 지역선교사역부 주관으로 동전모으기 캠페인도 전개했다.
윤 목사는 “돼지저금통에 각자 모은 동전을 가져와보니 1,000달러가 넘었다”며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 온 교인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성한교회는 장학금을 먼저 받은 선배 학생들을 해마다 다시 초청해 격려하는 등 장학사업이 생색내기용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진정한 꿈나무 키우기 프로젝트가 되도록 힘쓰고 있다.
바자 장소 Brulwell flea market
4013 Mountain Rd.,
Pasadena, MD 21122
문의 (410)852-919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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