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글을 쓰려고 하니 음악회에서 마지막 곡을 연주하는 마음이 된다.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연주된 곡들을 한곡씩 떠올리듯 그동안 내어보인 글들을 생각한다.
청중과 나누고 싶었던 곡을 선택하고 한곡 한곡 최선을 다하여 표현하려고 했는데, 전달이 잘 되었을까 조심스러운 마음과 그리고 음악회장을 나서는 분들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함께 체험하고 떠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된다.
처음곡을 시작하면서 독주회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내 마음속에 들리던 나의 선율을 풀어놓는 시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한곡 한곡 연주해나가며 보니 함께하는 음악회임을 깨달았다. 내 마음속의 선율도 함께 쌓여간 시간으로 만들어져 불린 노래이고, 무대 위 연주자들도 글을 쓰며 생각한 사람들- 삶을 나눈 사람들과 함께 연주된 음악회였다.
그렇게 독주가 아닌 실내악, 혹은 심포니로 연주되었음을 생각하니, 그리고 한곡한곡 진행되는 동안 무대 뒤에서, 청중석에서 흥분으로, 따뜻한 시선으로, 혹은 격려의 박수로 만들어진 음악회임을 깨닫고 나니 감사로 가득하다.
연주자에게는 음악회를 마치고 밤늦게 연주회장을 나서며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시간이 있다. 때로는 아쉬움과 허탈감 속에 한없이 고독한 시간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성취감과 안도감으로 홀가분한 시간이 되기도 하며 새 연주회를 구상하는 흥분된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제 나에게는 연주회를 함께 마치고 그 밤의 별들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 연주 자체보다도, 함께 준비하고 연습하고, 긴장되고 흥분되는 시간을 같이 통과하며 삶을 나누며 음악을 만들고, 함께 나와서 같이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소망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것이, 하나님께 받은 가장 큰 축복임을 깨달은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글들을 마치며 함께 한 시간들로 나에게 선율을 만들어준, 나의 삶의 노래가 된 모든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사랑으로 가슴이 벅차다. 그리고 함께 마음으로 기도로 연주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을 함께 바라보며, 그 사랑을 함께 나누며 가는 세상; 뷰티플 마인드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연주회장을 나서며 함께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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