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무릎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은 양키스의 수호신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가 4일 양키스 클럽하우스를 나서고 있다.
“이대로 그냥 떠날 수는 없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클로저로 인정받는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2)가 불의의 부상을 딛고 컴백을 다짐했다.
지난 3일 캔사스시티 코프만스테디엄에서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앞서 베팅 연습 타구를 잡으려다 스파이크가 잔디에 걸리면서 무릎 인대와 연골이 모두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올 시즌을 접게 된 것은 물론 전설적인 커리어가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끝날 위기에 처했던 리베라는 4일 양키스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돌아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뜻밖에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난 뒤 “나는 결코 이런 식으로 떠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힘만 된다면 꼭 돌아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화려하기 짝이 없는 전설적 커리어가 불의의 사고로 어이없이 끝날 위기를 맞은 것에 대해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전날의 모습과는 전혀 180도 달라진 자세였다. 그는 “기적은 일어난다”면서 “나는 괜찮다. 모든 것이 좋다. 내 동료들을 실망시킨 것은 미안하지만 그것 외에는 별 문제 없다. 팀도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당초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뜻을 시사했던 리베라로서는 올 시즌이 끝나는 부상은 곧 커리어 종료를 의미했기에 전날 부상을 당한 직후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고통 속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면서 컴백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밤에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면서 “이런 식으로 떠날 수는 없다고 결심했다.
나는 야구를 사랑한다. 하나님이 힘을 주시는 한 나는 (커리어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아침 뉴욕 메츠의 팀 닥터인 데이빗 얼첵 박사와의 대화에서도 힘을 얻었다고 공개했다. 지난 2008년 리베라의 오른쪽 어깨 수술을 담당했던 얼첵 박사는 리베라에게 “너는 회복이 빠르다. 3, 4, 5개월 정도면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