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등상은 루즈벨트고교, 멩인 린 학생이 차지
올해 1월10일부터 5월3일,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오아후내 고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하와이대학 플래그십 센터(소장 손호민)에서 실시된 한국어 우등교육과정(KLFC Pre-College Honors Program)종강식이 3일 열렸다.
전문가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수년 전부터 여름방학 동안에만 실시되다 정식학기 중에 한국어 교육과정이 제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링턴, 밀릴라니, 모아날루아, 칼라니, 유니버시티 랩 스쿨, 푸나후, 세이크리드 하트, 윌크스 홈 스쿨에 재학 중인 16명의 고교생들이 참여한 이번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하와이대학에서 제공하고 있는 한국어 과목의 기초과정에 준한 교육을 받아 입학 시 평가시험을 무사히 통과할 경우 학점을 인정받고 보다 상위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하와이대학교 강단에 선지 41년째를 맞은 손호민 한국어 플래그십 센터 소장은 “그간 하와이 공립학교에 한국어를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고 이번 봄학기 프로그램은 한국어가 공교육에 있어 하나의 모델로 제시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손 소장은 또한 “밀릴라니와 같은 먼 곳에서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한 열정 하나만으로 끝까지 과정을 마친 학생들, 그리고 자녀들을 격려해 주고 지켜봐 준 학부형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한국어 우등교육과정을 맡아 학생들을 지도한 플래그십 센터의 김지영 교사는 “K-Pop이라든지 한국 드라마에 관심을 가진 어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주어 따로 동기부여를 해줄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어 구사능력이 전무하거나 미숙하지만 평소 학업수준이 높고 성실한 학생들이어서 수업진행이나 진도를 따라오는데 큰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하와이대 한국어학과의 공동관 교수도 “이번 한국어 우등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주로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동양계 고교생의 경우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서 유창한 서예실력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자신들이 자라면서 배워온 고유의 전통문화와 한국어 수업을 통해 습득한 한국문화를 접목시키는 장면도 목격돼 한국어 우등교육과정의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종강식에서 우등상은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은 루즈벨트 고교에 재학중인 중국계 멩인 린 학생이 차지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3일 하와이대학교에서 고교생 대상 하와이대 플래그십 프로그램 봄학기를 마치고 학생들과 교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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