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형권
한라함재단 이사장
5월은 신록의 계절이고 젊음의 계절이다. 봄의 절정을 볼 수 있으며 또한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특히 미 전역에서 어머니에 대한 효성을 표시하는 어머니 날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어머니 날은 1914년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5월의 두번째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정한 것이 그 시초이다.
미국에서 어머니 날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게 된 연유는 다음과 같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안나 자이비스라는 한 소녀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어머니는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이에 안나는 너무도 슬퍼, 살아 계실때
좋아하셨던 카네이션을 가지고 매일 무덤 앞에 가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살아 계실 때 속썩여 드렸던 일들을 후회하며 울곤 했다.
어느 날 안나는 카네이션을 달고 어느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고,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그 카네이션의 연유를 궁금해 하며 물었다.
안나는 어머님 은혜를 생각하기 위한 카네이션이라고 말을 했다.
그때부터 미국에서는 하루 동안만이라도 어머니를 생각하고 어머니께 효도를 하자는 뜻에서 5월 두번째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정해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기 시작했고, 어머니가 안 계신 사람은 자기 가슴에 흰 카네이션을 달기 시작했다.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인데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 10개중에 첫번째가 Mother 즉 어머니라고 한다.
어머니란 단어는 그 자체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겨있는 뜻과 내용이 더 거룩하고 그윽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움직이는 인간들은 누구든지 소중한 어머니를 가슴 속에 품고 있으며 어머니를 그리워 하고 또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준 어버이의 은혜를 갚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 같을 것이다.
또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마음은 무엇으로도 측정할 수가 없을 것이다.
진리의 삶이란 부모를 잘 섬기고 처자를 사랑하고 보호하며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는 평범한 가운데 있는 법이다.
그 중에서도 부모에 대한 효도는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 해도 변해서는 안될 인간의 근본 윤리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일본, 한국 등지에서 많이 읽히고 있는 부모은중경에는 부모님의 크신 은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잉태하고서 지켜주신 은혜, 해산할 때 고통을 받으신 은혜, 자식을 낳고서 근심을 잊으신 은혜, 쓴 것을 삼키시고 단 것을 뱉어 먹여주신 은혜, 진자리 마른 자리를 가려 뉘어 주신 은혜, 젖을 먹여 주시고 키워주신 은혜, 깨끗하지 않은 것을 씻어주신 은혜, 멀리 길을 떠난 자식을 걱정해 주시는 은혜, 자식을 위해서 모진 일도 서슴치 않으신 은혜, 끝으로 최후까지 자식을 연민히 여기시는 은혜이다.
우리가 어머니를 그리워 할 때마다 많이 부르는” 어머니의 은혜”의 가사는 양주동 선생께서 이경을 읽고 그 내용을 간추려서 쓴 글이라고 알려져 있다.
부모님 살아 계셨을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후에는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더더욱 이민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을 그리워 하고 살아 계실 때 효도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가슴속에 품고 있다.
저 자신도 고향을 등지고 이곳에 살면서 가장 마음 아픈 것 중의 하나가 연로하신 어머님을 곁에서 모시지 못하고 살아 계실 때 제대로 효도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부모님을 모시고 이민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부디 살아 계실 때 효도를 다해서 돌아가신 후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라고, 혹시 멀리 떨어져 계시면 자주 소식을 전해서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이 참된 효도의 길이 될 것이다.
특히 금년엔 어머니 날을 맞이하여 살아 계신 어머니에게 그리고 부인에게도 사랑한다는 마음의 표시를 전하다면 가족간의 사랑의 교감이 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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