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칼라일 호놀룰루 시장이 최근 시 의회에서 시장실 산하 경제개발국과 문화예술국의 예산을 전면 삭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 시의원 9명 전원에게 경고 서한을 발송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시 의회 예결위에 출두한 더글라스 친 부시장은 칼라일 시장의 서한은 시장으로써의 입장표명일 뿐 협박이 아니란 점을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4일자로 각 의원들에게 발송된 칼라일 시장의 서한은 자신이 관할하는 부서의 예산을 함부로 전용하지 말 것과 이미 상정된 삭감안을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시 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예산을 무기로 행정부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고 이는 명백히 시 헌장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호놀룰루 시 헌장은 행정부서의 신설 및 폐지, 직위와 관련된 인사권들을 시장에게 일임하고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어니 마틴 시 의장은 “비록 무례한 협박조의 문구였지만 칼라일 시장이 서한을 통해 행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거부권이나 의회를 상대로 한 소송은 엄연한 시장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의회가 예산을 책정 하려는 와중에 발송된 시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시기적으로 부적절 했다”고 지적했다.
마틴 시 의장은 또한 시장의 서한이 발송되기 전에 의회는 이미 삭감될 위기였던 행정당국의 예산을 거의 전액 복구시킨 상태였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의회에 출두한 더글라스 친 부시장은 칼라일 시장이 서한에서 밝힌 “예산삭감을 철회하지 않으면 의회와의 갈등을 법정에서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협박조로 들렸다면 ‘유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칼라일 시장은 성명을 통해 “아직도 예산이 처리되고 있는 중이고 최종안이 통과되는 6월6일 이후에야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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