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시체가 썩는 것과 같은 냄새가 난다 하여 ‘시체화(corpse flower)’로도 불리고 있는 타이탄 아룸(혹은 Amorphophallus titanium)이 포스터 식물원(Foster Botanical Garden)에 에 심어진 지 10여 년 만인 15일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이날 처음으로 꽃을 피운 시체화를 보기 위해 식물원을 찾은 방문객들은 “죽은 고양이 냄새 같다”거나 “썩은 고기 냄새”가 난다며 얼굴을 찡그렸으나 일부 남성 방문객의 경우 “냄새가 지독하기는 한데 왠지 자꾸 한번 더 맡아보고 싶은 그런 냄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포스터 식물원의 난초 보호구역에 심어져 있는 5피트 높이의 시체화는 16일부터는 더욱 지독한 악취를 풍기기 시작했는데 만개이전에는 무게 15파운드의 구근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펼쳐진 꽃잎이 애초의 짙은 녹색에서 점점 육질의 그것과 흡사한 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위기식물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원산의 ‘시체화’의 악취는 번식을 위해 꽃가루를 옮겨줄 딱정벌레들을 유인하기 위한 것으로서 포스터 가든의 시체화는 이제 완전히 성장해 앞으로 매 3-5년마다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설명: 시체화가 만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포스터 가든을 찾은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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